| ▲ 씨티가 보고서를 내고 한국 증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반도체 기업 주가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졌다는 이유가 제시됐다. 사진은 7월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투자은행 씨티가 한국 증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춰 제시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로이터는 20일 씨티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 증시 투자의견이 약 1년만에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씨티는 지난 몇 주에 걸쳐 인공지능 관련주, 특히 반도체 기업 주식의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졌다는 점을 배경으로 제시했다.
인공지능 관련주 투자에는 아직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지만 2026년 하반기에는 투자 성과가 더 넓은 분야로 확산되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도 제시됐다.
다만 씨티는 신흥국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기술주 비중을 전면적으로 축소할 때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씨티의 이번 보고서에서 대만 증시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를 유지했고 중국 증시는 기존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됐다.
로이터는 최근 한국에서 개별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뒤 개인 투자자의 매수 확대와 기업가치 고평가 우려 등 요인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 레버리지 상품이 5월 출시 뒤 한국 증시 전반의 변동성을 높였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로이터는 한국 증시가 2026년 초와 비교하면 55% 상승했지만 7월 들어서는 약 23% 떨어졌다는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투자기관 야데니리서치도 최근 보고서에서 신흥시장에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과 대만 증시에서 나타나는 AI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피로감을 이유로 들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야데니리서치는 “2026년 상승장을 주도했던 한국과 대만 증시는 7월에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자본시장을 주도하는 국가와 종목이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