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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고온·대용량' 산업용 히트펌프로 탈탄소 수요 공략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6-07-08 1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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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고온·대용량' 산업용 히트펌프로 탈탄소 수요 공략
▲ LG전자가 가정용과 상업용을 넘어 출수온도와 용량을 높은 산업용 히트펌프를 본격 공급한다. LG전자의 산업용 히트펌프 제품. < LG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고온·대용량 산업용 히트펌프를 앞세워 급성장하는 글로벌 히트펌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 공정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냉난방을 앞세워 산업 현장의 탈탄소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최근 대구 소재 제지기업 아진P&P에 1천 냉동톤(RT)급 대용량 산업용 히트펌프 시스템 공급을 완료하고 7월 초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2050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위한 국가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LG전자를 포함한 15개 산학연이 2023년부터 공동으로 참여해 왔다.

이번에 적용된 제품은 기존 산업용 히트펌프 대비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출수 온도를 기존 약 90°C 수준에서 108°C(최대 118°C)까지 높였고, 최대 1040RT에 달하는 대용량 구현에도 성공했다. 고온·대용량을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제지, 식품, 화학, 정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00°C 이상의 고온수 공급이 가능해 종이 건조 공정이나 식품 살균 공정 등 열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서 탄소배출과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성장성도 높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산업용 히트펌프 시장은 2026년 약 48억 달러(약 6조5천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경쟁력도 강화했다.

LG전자는 전기 에너지와 폐열 회수를 활용하는 구조로 에너지 효율을 높였으며, 자체 개발한 '대용량 무급유 마그네틱 베어링'을 적용해 윤활유 없이 운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유지보수 비용과 전력 비용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다. 냉매로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1인 R-1233zd를 적용해 친환경성도 확보했다.

사업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는 2024년 코엑스에 산업용 수열원 히트펌프를 공급한 데 이어, 2025년에는 덴마크 에너지 기업 오스테드에 지역난방용 산업용 히트펌프를 공급했다. 현재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장 사장은 "주거 공간과 상업시설은 물론 산업 현장까지 냉난방과 열에너지 활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히트펌프 분야에서, 차별화된 핵심 부품과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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