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소비자보호 규율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소비자 시각에서 정책을 설계하고 평가·개선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 ‘금융소비자보호 정책평가위원회’ 출범 회의를 열었다.
|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소비자보호 정책평가위 출범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날 회의에는 재정경제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 및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진흥원, 예금보험공사 등 관계기관과 민간위원이 참석했다.
민간위원은 금융소비자단체와 학계, 법조계 등의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됐다.
이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금융소비자 민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새로운 피해유형과 사각지대도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정책평가위원회는 실제 정책이 국민에게 도움이 됐는지, 부작용은 없었는지를 냉정하게 점검하는 핵심 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소비자 민원은 2024년 11만6338건에서 2025년 12만8419건으로 10.4% 증가했다.
이 위원장은 "디지털금융 확산, 인공지능(AI) 발전, 초고령사회 진입 등 금융시장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소비자보호 체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모든 소비자를 동일하게 보호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고령층과 청년, 금융취약계층 등 개별 특성과 위험을 고려한 정교한 소비자보호체계를 구축해가겠다”며 “원칙 중심의 규율체계를 마련하고 금융사가 소비자보호를 내재화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폴 볼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발언을 인용해 “정부가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할 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금융도 소비자에게 진심일 때 오래 신뢰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올해 하반기 금융소비자보호 정책평가위원회의 운영 및 평가체계 관련 연구용역을 마무리한다.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 평가체계를 최종 심의·확정하는 등 제도적 토대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202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위원회를 운영하고 금융소비자보호정책 평가를 시작한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