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월 국내에서 신형 그랜저 등 세단판매가 강세를 보였다. 기아자동차는 신형 모닝과 함께 니로, 카니발, 모하비 등 SUV가 2월 판매량을 이끌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월 해외에서 신흥국 경기회복세를 타고 판매를 늘렸다.
◆ 현대차, 2월 국내에서 그랜저 등 세단 강세
현대차가 2월 국내 5만3113대, 해외 23만8232대로 모두 34만1345대를 팔았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해 국내와 해외판매는 각각 8.7%, 0.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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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그랜저IG'. |
그랜저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현대차의 국내판매를 이끌었다.
그랜저는 2월 국내에서 1만913대 팔리면서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1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그랜저 외에도 아반떼가 7353대, 쏘나타가 4440대 팔리는 등 국내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 2월보다 16.2% 증가한 모두 2만3950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차량은 G80가 3578대, EQ900가 1210대 등 모두 4788대가 판매됐다.
레저용차량은 지난해 2월보다 6% 줄어든 9913대가 팔렸다. 싼타페가 5997대, 투싼이 3156대, 맥스크루즈가 760대 판매됐다.
상용차 가운데 그랜드 스타렉스, 포터 등 소형상용차가 지난해 2월보다 12.5% 증가한 1만1532대 판매됐다. 중대형버스, 트럭 등 대형상용차도 29.9% 늘어난 2930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돌풍에 힘입어 국내시장 판매가 전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늘어난 것”이라며 “올해도 국내에서 판촉활동과 전략차종의 제품군을 강화하고 새로운 차급의 신차출시 등을 통해 고객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월 해외에서 국내공장 수출 6만3903대, 해외공장 판매 22만4329대 등 모두 28만8232대를 팔았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현지 전략 모델이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해외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선진시장의 성장정체가 본격화하고 신흥시장의 경기회복 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저성장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아차 2월 신형 모닝, SUV 강세 보여
기아차가 2월 국내에서 3만9158대, 해외에서 18만 8665대 등 모두 22만7823대를 팔았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해 국내와 해외판매는 각각 0.1%, 2.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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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올 뉴 모닝'. |
기아차는 2월 국내에서 신형 모닝과 니로, 모하비, 카니발 등 레저용차량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2월보다 판매량을 소폭 늘렸다.
모닝은 2월 국내에서 6156대가 판매됐다. 신형 모닝이 출시된 지 2개월 만에 모닝은 기아차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모닝에 이어 봉고III가 5421대, 카니발이 5237대, 쏘렌토가 5055대로 뒤를 이었다.
소형SUV 니로는 2월 국내에서 1326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3월 출시 된 이후 1년 만에 누적판매 2만 대를 넘어섰다.
모하비는 지난달 1340대로 지난해 2월보다 판매가 27.1% 늘었다.
카니발, 쏘렌토, 니로, 모하비 등 주요 레저용차량 판매가 늘면서 2월 기아차 레저용차량 판매는 지난해 2월보다 17% 증가한 1만6300대를 기록했다.
반면 주력 승용차인 K7은 지난해 2월보다 27.4% 감소한 4388대가 팔렸다.
기아차의 2월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수출 8만8252대, 해외공장 판매 10만413대 등 모두 18만 8665대였다.
국내공장 수출량은 신흥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2월보다 13.3% 늘었다.
해외공장 판매량은 주력 모델이 노후화한 탓에 미국, 중국 등 주요 자동차시장에서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지난해 2월보다 5.4% 줄었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회사 5곳은 2월 국내 11만9612대, 해외 52만6320대로 모두 64만5932대를 팔았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해 국내와 해외판매는 각각 8.1%, 1.4%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