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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에 실적 단비 맞나, 이보룡 1500원 대 고환율이 최대 복병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6-06-08 16: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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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2022년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하하겠다고 시사하면서 수익성 부진에 빠진 철강 업계에 단비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기요금은 철강 산업의 대표적 원가 부담 요인인데, 특히 전기로 사용 비중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현대제철의 전기요금 인하의 수혜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제철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에 실적 단비 맞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06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보룡</a> 1500원 대 고환율이 최대 복병 
▲ 정부가 2022년부터 가파르게 상승한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를 시사하면서 전기로 비중이 높은 현대제철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다만 올해 임기 첫 해 수익성 개선을 노리고 있는 이보룡 현대제철 대표이사(사진)에 1500원 대 중반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 실적 개선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제철>

다만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한 달러 당 1500원대를 기록하면서, 이보룡 대표이사의 임기 첫 해 실적 반등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그동안 철강 업계가 꾸준히 요구했던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에 대해 기후에너지부가 최근 전향적 태도를 보였다.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 성과 간담회에서 “한국의 산업용 전기요금이 1kWh당 182원으로 중국·미국의 120원보다 높아 하향 안정화가 필요하다”며 “철강, 석유화학 업종이 요금 상승압박을 가장 크게 체감하고 있는데, 관련 (인하) 절차가 조만간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통계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요금은 2013~2021년까지 1kWh(킬로와트시)당 101~107원 사이를 오가며 큰 변동이 없었으나 2022년 112원, 2023년 154원, 2024년 168원, 2025년 182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제윤 산업연구원(KIET) 선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전력 의존도가 높은 전기로 철강 업종과 합금철 분야는 이러한 전기요금 상승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며 “일부 기업은 가격경쟁력 약화로 국내 생산을 축소하거나 해외 생산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인력 조정과 장기 휴업 등 위기 대응 조치도 병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철강 업계가 줄곧 주장했던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가 성사된다면 국내에서는 전기로 생산 비중이 높은 현대제철의 비용 절감 혜택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철강업종 주간보고서에서 “철강업은 국내 단일 업종 가운데 전력 소비량이 가장 많다”며 “그 중에서도 현대제철 등의 전기로 중심 기업들은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시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의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전력비 및 연료비로 2025년 2조6267억 원이 투입했으며, 이는 전체 비용의 11.6%를 차지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1월30일 2025년 실적 발표회에서 “철강협회를 통해 전력 비용 부담과 관련한 논의를 정부·국회와 소통하고 있다”며 “LNG 자가발전과 태양광 설비 구축, 전력 직접구매제도(PPA) 등을 활용해 전력 수급을 다각화하고, 전기요금 변동성을 줄이는 등 비용부담 축소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수익성 반등을 노리고 있는 이보룡 대표로서는 올해 임기 첫 해부터 전기요금 인하가 성사된다면 사업 목표 달성에 일정부분 숨통 트일 전망이다.

현대제철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7397억 원, 영업이익 157억 원을 거뒀다. 2025년 1분기보다 매출은 3.2%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지만, 여전히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에 실적 단비 맞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06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보룡</a> 1500원 대 고환율이 최대 복병 
▲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6년 들어 6월7일까지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달러 당 1477.06원으로, 연평균 기준 최고점이었던 2025년 1420.97원을 크게 웃돌았다. <연합뉴스>

다만 올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철강 업계의 새로운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달러당 1552.2원을 기록하며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11시45분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가 언론 공지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구두 개입한이후 1530원 대로 하락했지만, 당분간 1500원 대 고환율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26년 들어 6월7일까지 원달러 환율 평균치는 1달러당 1477.06원이다. 이는 역대 평균 환율 중 가장 높았던 2025년 1420.97원을 3.9% 웃도는 것이다. 

국내 철강 기업은 철광석, 석탄 등 주요 원재료를 수입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시 원재료 구매비용이 증가하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철강 수출로 버는 환차익으로 일부 만회가 가능하지만, 이마저도 미국과 EU가 관세장벽을 강화해 수출 물량 축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대제철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회사의 세전순이익은 656억 원이 감소한다.  

여기에 현대제철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총 58억 달러를 들여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합작 투자계획에 따라 현대제철은 올해부터 제철소 완공 때까지 14억6천만 달러를 미국 사업법인에 분할 출자할 예정인데, 환율 상승으로 투자금 조달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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