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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는 기존 ETF와 다른 상품", 운용사도 강조하는 투자 유의점은?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6-05-26 16: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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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기존 반도체 레버리지 ETF와 완전히 다른 상품이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26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간담회에서 이번 상품은 기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이해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는 기존 ETF와 다른 상품", 운용사도 강조하는 투자 유의점은?
▲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26일 서울 중구 미레에셋센터원에서 진행한 ‘TIGER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 대표는 “ETF는 투자종목을 끊임없이 변경하고 분산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며 “하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ETF의 장점인 리밸런싱이 없기 때문에 상품 이름에서부터 ETF가 빠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렇게 각각 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레버리지의 위험성과 더불어 단일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상무도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일반 반도체 레버리지 ETF와 비교해 더 위험한 상품”이라며 “포트폴리오에 일부만 편입해 초과 수익률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진행된 삼성자산운용 ‘KODEX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기자 간담회’에서도 상품 소개보다 투자 유의사항에 관한 설명이 먼저 나왔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본격적 상품 소개에 앞서 “일반 상장지수펀드(ETF)의 가격제한폭은 ±30%인 반면 레버리지 상품은 ±60%라는 점을 꼭 유의해야 한다”며 상승도 하락도 2배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분산효과는 전혀 없고 위험수준은 상대적으로 가장 높다”고 말했다.

그는 “레버리지 투자가 처음인 투자자는 ‘지렛대 효과’와 ‘음의 복리 효과’에 특히 주의하고 기존 레버리지 투자 경험자도 하나의 종목에 투자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리스크를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투자자 유의사항 설명에 시간을 들였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 자산의 일간 수익률을 2배수로 추종하다 보니 손익이 큰 폭으로 증대되는 ‘지렛대 효과’가 있다. 
 
[현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는 기존 ETF와 다른 상품", 운용사도 강조하는 투자 유의점은?
▲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진행한 'KODEX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또 주가가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최초 매수 가격에 도달하더라도 투자자는 손실을 보는 ‘음의 복리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가령 SK하이닉스 주가가 200만 원인 상황에서 10%(20만 원) 내렸다가 10%(18만 원) 오르면 일반 주가는 198만 원으로 1% 손실이지만 레버리지 상품은 20%(40만 원) 내렸다가 10%(32만 원)가 오르면 최종 가격이 192만 원으로 4% 손실을 본다.

이에 운용사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단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는 데 입을 모은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날 ‘SOL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SOL SK하이닉스선물 단일종목인버스2X’ 신규 상장 보도자료에서 “최대 일주일, 단기 투자 용도로만 활용을 권장한다”는 문구를 내걸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그룹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특정 종목의 방향성에 관한 단기 투자 판단을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수단”이라면서도 “일반적 분산투자형 ETF와 위험 구조가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김 그룹장은 “특히 이번 상품은 SK하이닉스와 같이 시장 관심도가 높고 변동성이 큰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큼 투자자는 매일 투자 내역을 점검하고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대 일주일 안팎의 단기 투자 목적으로만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도 “레버리지는 단기로 투자해야 하는 상품”이라며 2020년 3월 시장의 코스피의 하루 변동 폭이 무려 11.7%였던 사례 등을 언급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경계하는 금융당국의 가이드도 물론 있었지만 운용사들도 처음 도입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자 보호에 무게를 싣고 있는 모습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7년 영업이익 438조 원, SK하이닉스는 343조 원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503조 원) 전망치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 3번째로 큰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이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26년 기준 각각 6.6배, 6.2배로 엔비디아(26.2배) 구글(26.7배) 애플(34.3배) 등 글로벌 빅테크기업과 비교해 낮기도 하다. 
 
[현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는 기존 ETF와 다른 상품", 운용사도 강조하는 투자 유의점은?
▲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간담회에서 '음의 복리효과'를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수익률을 2배로 따르는 레버리지 상품에 시장의 높은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를 위해 받아야 하는 온라인 교육 신청자는 이미 10만 명을 넘어섰다.

금융위는 25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 유의사항 안내자료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 관련 이벤트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어 상품 가격도 더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며 “투자자는 상품 구조와 위험 요인을 충분히 이해한 뒤 신중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등 국내 대형 운용사 8곳은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개를 동시에 상장한다. 

투자자들은 금융투자교육원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 상품 거래 사전교육'을 수료하고 수료번호를 등록해야 투자가 가능하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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