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면세점사업의 적자폭 축소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하반기에 백화점 성장이 둔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은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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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총괄사장. |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7일 “신세계는 면세점 적자폭이 줄어들면서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단기적인 실적 모멘텀이 회복될 것”이라며 “신세계면세점은 중국인 입국자 수의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하루평균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의 면세점법인인 신세계DF는 1월 매출 750억 원, 영업이익 1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양 연구원은 “신세계DF는 1분기에 영업손실 100억 원 정도를 내 지난해 4분기 손실규모인 150억 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추세라면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다만 신세계백화점의 출점효과가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익성 회복속도가 관건으로 지목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4분기에 2~3% 수준의 기존점 성장률을 기록해 전체시장 성장률인 -1%를 웃돈 것으로 추산된다.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의 증축, 대구점 출점 등 잇따른 대규모 사업확대로 외형이 성장했다.
양 연구원은 “신세계 백화점은 중축 및 출점효과가 하반기부터 약화될 수 있다”며 “면세점 경쟁완화와 명품브랜드의 입점 추가 등 면세점의 의미있는 이익기여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면세점 강남점이 새로 문을 연 뒤 얼마나 실적을 낼지 불확실하다는 점,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다음해 철수할 가능성이 있는 점 역시 불안요소로 지목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