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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수도권 정비사업 수주 소규모부터 안착, 김대헌 외형 축소 추세 탈피는 먼 숙제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6-04-27 15: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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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호반건설이 소규모 수도권 도시정비 일감부터 쌓으면서 사업 중심을 자체사업에서 재건축·재개발로 옮겨가고 있다.

다만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으로서는 그룹 핵심계열사인 호반건설의 외형 축소 추세에서 탈피해야 할 과제가 무거운 것으로 분석된다.
 
호반건설 수도권 정비사업 수주 소규모부터 안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045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대헌</a> 외형 축소 추세 탈피는 먼 숙제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이 외형 축소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27일 호반건설에 따르면 연결 기준 건설형 공사계약 잔액은 지난해 말 2조8417억 원으로 2024년 말보다 7.46% 감소했다. 2021년(4조2549억 원)과 비교하면 33.1%나 줄었다.

외형 축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매출은 2024년보다 48% 줄며 반토막났다.

호반건설이 그동안 중심 축으로 삼았던 자체사업 위주 성장 전략이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 사업은 크게 시공만 맡는 도급공사와 부지를 확보해 시행까지 맡는 자체사업으로 나뉜다. 자체사업은 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만큼 도급공사보다 일반적으로 수익성이 높다.

이에 호반건설뿐 아니라 많은 중소건설사가 공공토지를 분양 받아 자체사업으로 성장기반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토지 분양 대신 자체 공공주택사업으로 돌아서며 자체사업 기회가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호반건설도 이같은 한계를 의식해 지난해부터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확대를 돌파구로 제시했다. 올해 도시정비 시장이 많게는 8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는 데 따른 포석으로도 읽힌다.

재개발·재건축사업은 조합원분이 있어 미분양 위험이 낮다. 특히 수도권은 수요가 탄탄하고 입지에 따라서는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어 건설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호반건설은 이를 위해 지난해 서울 및 경기 남부에 정비사업소를 개설했다. 그 첫 성과로 올해 초 안산 고잔연립 6구역 재건축(1965억 원) 시공권을 가져온데 이어 최근에는 면목역 6의5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1500억 원)을 수주했다.
 
호반건설 수도권 정비사업 수주 소규모부터 안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045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대헌</a> 외형 축소 추세 탈피는 먼 숙제
▲ 호반건설이 수주한 면목역 6의5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조감도. <호반건설>

다만 아직까지는 강남과 서초, 여의도 등 핵심 사업지에는 발을 들여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토대로 인근에 하나의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만을 내놓고 일단 소규모 정비사업 실적 쌓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호반건설도 1군 건설사인만큼 한때는 강남 등 서울 핵심지 수주전에 끊임없이 도전했다. 시공능력평가에서 지난해에는 2년 연속 12위에 머물렀지만 2019년과 2023년에는 10대 건설사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과거 신반포7차와 방배경남 등에서 각각 대림산업(DL이앤씨) 및 GS건설과 맞섰고 2020년 4월 열린 신반포15차 수주전에서는 삼성물산·DL이앤씨(당시 대림산업)와 3파전도 형성했다. 

호반건설은 신반포15차에서 ‘역마진’을 감수하는 파격 제안으로 눈길도 끌었고 DL이앤씨를 제치고 3파전 경쟁에서 2위에 오르며 사업경쟁력을 건설업계 내에서 과시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 강남권 경쟁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여러 차례 고배를 마신 만큼 무리한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호반건설은 이후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등 복합적 요인이 있었지만 지배구조 변화 이후에 안정적 경영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도 여겨진다. 2020년 말은 호반건설의 2세 경영이 본격화된 시점이다. 

호반그룹 창업주 김상열 회장의 장남 김대헌 호반건설 기획부문 대표 사장은 2020년 12월 취임했다. 이후 김상열 회장은 2021년 1월 사내이사직을 내려놨다.

호반건설에게는 정비사업 확장이 포트폴리오 변화를 위한 주요 수단이 될 수 있다. 다만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건설사 치고는 아직까지 도시정비사업이 소규모에 그치는 데다 전체 외형축소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 만큼 김 사장이 사업 확장에 보다 더 고삐를 죄어야 할 필요성이 큰 셈이다. 

호반건설이 향후 도시정비 사업 확대에서 무기로 삼을 수 있는 것 또한 보수적 경영으로 이어온 재무건전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 연결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기준 59.1%로 건설업계에서는 두드러지게 낮다. 10대 건설사 가운데서도 두자릿수대인 곳이 하나(DL이앤씨, 84%)뿐인만큼 조합원의 신뢰를 확보할 때 중요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서울사업소를 중심으로 도시정비사업을 발굴하고 수행 역량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며 “면목6의5구역 등 이미 수주한 지역 일대의 모아타운 개발 참여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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