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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기후총회 의장 "이란 전쟁이 화석연료 탈피 기회 열어줘, 큰 진전 기대"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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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기후총회 의장 "이란 전쟁이 화석연료 탈피 기회 열어줘, 큰 진전 기대"
▲ 크리스 보웬 호주 기후변화부 장관이 2024년 11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유엔 기후총회의 의장이 최근 국제 정세를 고려하면 올해 11월 열리는 회의에서 큰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26일(현지시각) 크리스 보웬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 의장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현재 에너지 시장의 혼란은 전 세계적인 화석연료 위기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웬 의장은 호주 기후변화부 장관이다. 이번 COP31은 호주가 의장국을 맡고 튀르키예가 개최지를 맡는 공동 개최 방식으로 오는 11월 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보웬 의장은 "이번 위기(이란 전쟁)가 우리가 화석연료에 더 의존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올해는 에너지 신뢰성과 주권을 중시하는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이는 COP31에 더 많은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보웬 의장의 발언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비롤 총장은 지난달에 가디언을 통해 "여러 국가들이 에너지 공급을 위해 화석연료에서 다른 에너지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는 화석연료 산업을 영원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호주는 지난해 정권이 교체되기 전까지만 해도 에너지 전환에 소극적인 국가였다. 석유가 나지는 않지만 석탄과 가스를 대량으로 수출하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 노동당 정부는 기후변화가 자국민들을 실질적으로 위협한다 보고 적극적인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당시 호주 정부는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를 위한 로드맵'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보웬 의장은 "우리는 계속해서 총회 준비 과정을 진행하면서 큰 진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총회가 파리 회의나 코펜하겐 회의처럼 눈부신 성공 또는 가슴아픈 실패로 끝날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그렇기에 오히려 점진적 발전이 이뤄질 가능성은 더 크다"며 "문제는 그 발전이 얼마나 클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는 자발적 수준에 머물러 있는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를 위한 로드맵을 이번 총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웬 의장은 "로드맵 회의 주최국인 콜롬비아와 대화를 나눴고 이를 유엔 회의 절차의 일부에 도입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번 회의에서 참여국들은 매우 합리적인 접근방식을 취했다"고 말했다.

호주는 이번 총회에서 중점을 2023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합의된 2030년 재생에너지 3배 서약을 이행하는 것에 둘 것이라고 예고했다.

보웬 의장은 "이같은 부분들과 관련해 공동 개최 파트너인 튀르키예와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획기적인 진전이 있는 총회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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