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운익 삼양사 대표이사가 2026년 10월7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담합 등 부당거래행위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감에서 담합 사과, 준법 체계 정비
이운익이 삼양사의 담합과 관련 사과하고 내부 통제와 준법 경영 등 책임있는 회사 운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운익은 2026년 10월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삼양사의 담합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운익은 “정부와 국회의 지원을 받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지키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내부통제와 준법경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담합을 막을 내부통제 체계를 확립하고 임직원의 책임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삼양사는 경쟁업체들과 설탕·밀가루·전분당의 판매가격이나 물량을 담합한 사건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세 사건의 과징금은 약 4354억 원이었으나 전분당 과징금 약 2103억 원은 자진신고 감면으로 면제를 받았다. 설탕·밀가루 과징금 약 2250억 원은 불복 소송과 함께 법원 결정으로 납부명령의 집행이 정지된 상태다.
삼양사는 국감에 앞서 준법 조직과 내부 규정을 정비했다. 이운익은 취임일인 2026년 3월26일 공정거래 자율준수 선언을 통해 법규 위반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같은 해 6월1일에는 컴플라이언스실을 준법지원실로 개편하고 검사 출신 외부 인사를 실장으로 영입했다.
윤리경영 지침에는 경쟁사와 가격·물량 협의를 금지하고 담합 제안을 받으면 즉시 신고하도록 명시했다. 동종업계 모임에 참석할 때는 사전 신청과 사후 보고를 거치도록 했다.
담합에 관여한 직원은 징계하고 임원은 위촉계약을 중도 해지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도 바꿨다. 부당한 지시나 불공정 행위를 신고할 수 있는 익명신고·모니터링 시스템은 시범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에서 AI 서버·스마트 글래스로 EP 적용 확대
삼양사가 자동차 내장재와 조명에 공급해온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의 적용처를 AI 서버와 스마트 글래스까지 넓히고 있다.
삼양사는 2026년 9월8일 자동차 소재 개발 성과를 공개했다.
삼양사는 자동차 내장재용 실록산계 폴리카보네이트(Si-PC) 컴파운드의 누적 매출이 2026년 1분기까지 500억 원을 넘겼다. 2019년 국내 완성차 업체에 공급을 시작한 이후 누적 판매량은 1만 톤에 달했다.
이 소재는 낮은 온도나 도장 공정의 화학물질에 노출돼도 충격강도를 유지하도록 개발됐다. 차량 충돌 때 탑승자의 머리를 보호하기 위한 충격시험을 통과해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 등 대형 내장부품에 쓰이고 있다.
자동차 조명용 고투과 폴리카보네이트(PC)는 2024년 상업생산을 시작해 2025년 판매량 130톤을 넘겼다. 2026년 1월에는 미국 자동차 장비 준수 협회(AMECA) 인증을 취득했다.
IT용 신제품도 선보였다. 삼양사는 2026년 4월21~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플라스 2026’에 스마트 글래스 케이스용 고충격 Si-PC와 AI 서버용 소재를 출품했다.
AI 서버용 소재는 높은 온도에서도 형태와 치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특성을 갖췄다. 전기차 경량화용 열가소성 폴리에스터 엘라스토머(TPEE)와 모터의 전력 손실·소음을 줄이는 모터코어용 접착제도 전시했다.
이운익은 삼양사 AM BU 영업총괄과 삼양EP베트남 법인장, AM BU장을 거치며 EP사업 경험을 쌓았다.
이운익은 차이나플라스 참가 당시 “IT, 모빌리티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에서의 차세대 기능성 소재를 알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P사업은 이운익이 맡은 화학1그룹의 PC 생산체계를 기반으로 한다.
화학1그룹은 삼양사의 EP사업과 삼양이노켐·삼양화성·삼남석유화학·삼양화인테크놀로지 등 화학원료·산업용 소재 계열사를 묶은 조직이다.
삼양이노켐이 원료인 비스페놀A(BPA)를 생산하고 삼양화성이 PC 수지를 만들면, 삼양사가 첨가제 등을 배합해 고객이 요구하는 성능의 컴파운드 소재로 공급한다.
△삼양이노켐, 이소소르비드 적용 조선·의료로 확장
삼양이노켐이 주력인 비스페놀A(BPA) 사업의 핵심인 바이오 소재 이소소르비드의 수요처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플라스틱과 도료, 접착제 등에 쓰이는 이소소르비드를 선박 단열재와 치과용 소재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삼양이노켐은 2026년 7월21일 그래피와 이소소르비드를 활용한 치과용 3D 프린팅 소재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 삼양이노켐이 소재와 기술을 지원하고 그래피가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맡는다.
앞서 6월22일에는 HD현대중공업, 미래고분자연구와 LNG 저장탱크용 단열재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 삼양이노켐이 원료와 물성 데이터를 제공하고 미래고분자연구가 배합과 공정을 설계한다. HD현대중공업은 시제품 제작과 성능 평가, 양산화를 담당한다.
이소소르비드는 옥수수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드는 소재로 석유 유래 원료를 대체할 수 있다. 삼양사가 개발해 2022년 삼양이노켐에 사업을 넘겼으며 군산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만5천 톤이다.
삼양이노켐은 2009년 삼양그룹과 미쓰비시상사의 합작으로 설립됐다. 2012년 군산에서 BPA 상업생산을 시작했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18만 톤이다. 2022년 삼양홀딩스의 100% 자회사가 됐고 이운익이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BPA는 삼양화성의 폴리카보네이트(PC) 수지와 삼양사의 엔지니어링플라스틱으로 이어지는 그룹 화학사업의 원료다.
다만 경쟁사 증설로 BPA 공급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 전체 BPA 생산능력에서 삼양이노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16%에서 2026년 상반기 13%로 낮아졌다.
△2026년 상반기 삼양사 영업이익 소폭 증가, 삼양이노켐 순이익 흑자
삼양사는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3138억 원, 영업이익 641억 원, 순이익 683억 원을 거뒀다. 2025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5% 늘었고 순이익은 0.5% 줄었다.
화학부문 매출이 늘면서 식품부문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 연결조정 전 식품부문 매출은 746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감소했고 화학부문 매출은 5876억 원으로 6.3% 증가했다.
다만 부문손익은 식품이 150억 원으로 55.6%, 화학이 427억 원으로 4.2% 각각 줄었다. 부문손익은 일부 금융손익과 지분법손익을 제외한 세전손익으로 영업이익과는 다르다.
순이익에는 배당금수익 303억 원을 포함한 금융수익 559억 원이 기여했다. 금융비용은 2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383억 원보다 감소했다.
앞서 삼양사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2조5625억 원, 영업이익 111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4.1%, 16.3% 줄었다. 순손익은 2024년 1364억 원 흑자에서 2025년 3024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설탕·밀가루·전분·전분당 담합 관련 예상 과징금 약 4100억 원을 영업외비용으로 반영한 영향이 컸다. 예상 부담을 부채로 먼저 계상한 것으로 실제 현금 납부와는 구분된다.
한편 삼양사는 2026년 8월31일 전분·전분당 관련 과징금 2103억 원의 부과명령을 면제받았다고 공시했다.
같은 해 9월17일에는 밀가루 관련 과징금 948억 원의 납부명령에 대한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도 받았다. 다만 집행정지는 납부명령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멈춘 것으로 과징금 취소와는 다르다.
이운익이 대표를 겸하는 삼양이노켐은 삼양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삼양사 연결실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삼양이노켐은 2026년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 1954억 원, 순이익 117억 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3% 늘었다.
주력 제품인 비스페놀A(BPA)의 상반기 평균 판매가격은 톤당 1421달러로 2025년 연간 평균 1158달러보다 22.7% 높아졌다. 판매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양이노켐은 2025년 연간 매출 2949억 원, 순손실 61억 원을 냈다.
△이온교환수지, 반도체 초순수용 앞세워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삼양사가 반도체 초순수용을 중심으로 이온교환수지 사업에서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고 있다.
삼양사는 2026년 6월23일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와 초순수 국산화를 위한 기술 협업 및 사업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양사는 이온교환수지 기술을 제공하고,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는 초순수 설비의 설계·시공·운영과 사업화를 맡는다.
초순수는 반도체 웨이퍼를 씻는 데 쓰는 고순도 물이다. 이온교환수지는 물속에 남은 이온성 불순물을 걸러낸다.
삼양사는 초순수용 이온교환수지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앰코 등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에는 ‘UPRM400U’ 제품이 쓰인다.
삼양사는 초순수·원자력·크로마토그래피용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이온교환수지 매출의 6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6년 9월 화학사업의 고부가 소재 전환 방향을 소개하면서 내놓은 목표로 회사 측은 이온교환수지 매출이 2021~2025년 연평균 10% 넘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양사는 2011년 초순수용 이온교환수지 개발에 착수했다. 울산공장에서 초순수용·특수용 제품을, 삼양화인테크놀로지 군산공장에서 입자 크기가 고른 균일계 제품을 생산한다.
이온교환수지는 반도체 외에 발전소 수처리와 식품·의약품 정제에도 쓰인다. 삼양사의 국내 이온교환수지 시장 점유율은 38%다.
△PC·수처리·전자재료 사업 담당, 화학1그룹 계열사별 손익 차이
이운익이 담당하는 화학1그룹은 삼양사와 삼양이노켐 외에도 삼양화성, 삼양화인테크놀로지, 삼남석유화학을 포함한다. 플라스틱과 수처리 소재, 섬유·포장재 원료 등을 생산하며 계열사별 수익성에는 차이가 있다.
삼양홀딩스 2026년 상반기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된 지분법이익은 삼남석유화학이 56억 원, 삼양화인테크놀로지가 9억 원이었다. 삼양화성의 지분법손익은 손익분기점 수준이었다.
삼양화성은 BPA를 원료로 전자제품과 자동차 부품 등에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PC) 수지를 생산한다. 삼양화인테크놀로지는 초순수 제조와 발전소 수처리 등에 사용하는 균일계 이온교환수지를 만든다.
삼양사 자체 전자재료 사업도 화학1그룹에 속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서 회로와 패턴을 형성하는 데 쓰이는 광개시제와 광산발생제 등을 생산한다.
김건호 사장이 담당하는 화학2그룹의 삼양엔씨켐과는 별도 사업이다.
삼남석유화학은 폴리에스터 섬유와 페트병 등의 원료인 테레프탈산(TPA)을 생산한다. 전남 여수에 연간 120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삼양홀딩스가 삼남석유화학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이운익은 2022~2023년 삼남석유화학 대표를 지냈고 현재도 이사를 겸한다.
삼양홀딩스가 삼남석유화학에서 인식한 지분법이익은 전년 동기 9억 원에서 2026년 상반기 56억 원으로 늘었다. 이는 삼남석유화학의 순이익 전체가 아니라 삼양홀딩스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된 투자손익이다.
△알룰로스 이어 식이섬유로, 식품 스페셜티 소재 확대
삼양사는 식품사업에서 알룰로스와 식이섬유 등 스페셜티 소재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설탕·밀가루 같은 기초소재의 판매가격이 떨어지는 데 따른 대응이다.
삼양사는 2026년 7월13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식품기술 전시회 IFT 2026에서 식이섬유 브랜드 ‘화이버노바’를 처음 공개했다. 대표 소재인 케스토스는 프락토올리고당 함량이 99% 이상이고, 설탕의 약 30% 수준의 단맛을 낸다.
삼양사는 2035년까지 스페셜티 소재 매출을 식품사업 매출의 3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알룰로스 ‘넥스위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화이버리스트’, ‘화이버노바’를 묶어 고객사에 맞춤형으로 공급한다.
스페셜티 소재는 기초소재의 판가 하락을 일부 메우고 있다.
제당·제분 등 기초소재의 판매가격이 국내 경쟁 심화로 하락했다. 전분당 판매가격은 알룰로스·식이섬유 판매 증가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일본 향료기업 소다 아로마틱 인수, 단기차입금 6천억 원대로 늘어
삼양사는 일본 향료기업을 인수해 식품소재 사업을 향료로 넓혔다. 다만 인수에 따른 차입증가는 부담이다.
삼양사는 대표 취임 두 달 뒤인 2026년 5월29일 소다 아로마틱 인수를 발표하고, 7월1일 일본 자회사를 통해 지분 100%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금액은 발표 당시 410억 엔(약 3877억 원)이었다. 도레이와 미쓰이물산이 보유한 지분을 사들였다. 삼양그룹의 첫 일본 기업 인수이자 식품부문의 첫 인수합병이었다.
소다 아로마틱은 1915년 설립된 도쿄 본사의 향료기업이다. 일본 5대 향료기업으로 꼽힌다.
식품용 향료(플레이버), 향수·화장품용 향료(프래그런스), 향을 만드는 원료인 락톤 계열 아로마케미컬을 생산한다. 일본·중국·대만·태국·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에 생산거점 7곳을 두고 고객사 1천여 곳에 제품을 공급한다.
삼양사는 설탕·밀가루·전분당 등 기초 소재에서 스페셜티로 식품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소다 아로마틱의 인수도 그 일환이다. 알롤로스와 식이섬유 같은 당류 저감 소재에 향료를 더해 맛·식감·향을 함께 공급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인수를 위해 설립한 일본 투자목적회사의 대표는 정지석 식품BU장이 맡았다.
자금은 출자와 차입으로 마련했다. 삼양사는 2026년 6월29일 일본 자회사에 269억9천만 엔(약 2543억 원)을 출자했다. 일본 자회사는 미즈호은행에서 150억 엔을 빌렸고, 삼양사가 180억 엔 한도로 지급보증을 섰다. 차입금 상환 예정일은 2026년 12월29일이다.
삼양사의 연결 단기차입금은 2025년 말 1664억 원에서 2026년 6월 말 6015억 원으로 늘었다. 일본 자회사의 인수금융 약 1428억 원과 기업어음 2천억 원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026년 6월 인수 계획을 평가하면서 해외 영업기반과 제품군 확대를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인수대금과 담합 과징금 등으로 자금 소요가 커져 차입 부담이 늘어난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화학사업 경험 바탕으로 삼양사 단독대표에
이운익은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영업과 해외법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삼양사 대표에 오른 내부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2026년 3월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안이 의결됐고 같은 날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강호성 전 대표의 뒤를 이어 회사를 이끌게 됐다.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
삼양그룹은 앞서 2025년 11월1일자 정기인사에서 이운익을 대표로 내정했다. 당시 그룹은 석유화학 불황에 대응할 수 있는 업계 경험을 선임 배경으로 들었다. 그룹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내부 임원을 발탁해 사업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인사 방향도 밝혔다.
이운익은 1992년 삼양사에 입사해 EP 영업총괄, 삼양EP베트남 법인장, 삼남석유화학 대표, AM BU장 등을 거쳤다. 베트남 법인 설립과 초기 생산 기반 구축에 참여했으며, 2025년부터 맡은 화학1그룹장과 삼양이노켐 대표를 삼양사 대표 취임 뒤에도 겸하고 있다.
삼양사는 화학과 식품을 나눠 맡는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됐으나, 식품 담당 최낙현 전 대표가 2025년 11월 사임하면서
강호성 단독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이운익은 이 체제를 이어받았다.
식품그룹장은 별도로 선임하지 않고 각 사업부장이 사업을 맡으며, 정지석 식품BU장이 그룹장 역할을 대행했다.
△삼양홀딩스가 지분 61.83% 보유, 순손실에도 배당 유지
삼양사는 지주회사 삼양홀딩스가 지분 61.83%를 가진 상장 자회사다. 특수관계인을 합한 지분율은 64.14%다.
삼양홀딩스 지분은 오너 일가가 나눠 갖고 있다. 최대 주주
김원 삼양사 부회장이 6.59%,
김정씨가 5.99%,
김윤씨가 4.93%, 김량 부회장이 4.69%, 김건호씨가 2.45%를 보유한다. 이들은 모두 친인척이다. 최대 주주와 이들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율은 41.80%다.
삼양사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독립이사 5명으로 꾸려져 있다. 이운익과 오너 일가인
김원·김량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포함돼 있다. 이사회 의장은
김원 부회장이다.
화학 계열사 지분은 삼양홀딩스와 삼양사가 나눠 들고 있다.
삼양홀딩스는 삼양이노켐 100%, 삼양엔씨켐 59.97%, 삼남석유화학 40%를 직접 보유한다.
삼양사는 삼양패키징 72.72%, 삼양KCI 52.39%, 중국·헝가리·베트남 EP 생산법인 10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운익이 이끄는 화학1그룹 계열사 가운데 삼양이노켐과 삼남석유화학은 삼양사가 아닌 삼양홀딩스 자회사다.
삼양사는 JB금융지주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2026년 6월 말 기준 지분율은 14.36%, 장부가액은 6705억 원이다. 비금융주력자의 지방은행지주 지분 한도가 15%여서, JB금융이 자사주를 소각할 때마다 보유 주식 일부를 매도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에 처분한 주식은 50만 주다.
삼양사는 2025년 순손실에도 결산배당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했다. 1주당 보통주 1750원, 우선주 1800원으로 총 175억8200만 원이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3.5%, 우선주 4.7%다. 이 가운데 약 112억 원이 삼양홀딩스 몫이다.
자사주 소각도 추진한다. 삼양사는 2026년 3월18일 이사회에서 과거 합병 때 취득한 자사주 보통주 29만6259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2026년 3월6일 시행된 개정 상법이 기존 자사주를 일정 기간 안에 소각하거나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 보유하도록 정한 데 따른 것이다. 소각 대상은 보유 자사주 64만7099주의 46%로, 결정 전날 종가 기준 약 140억 원어치다. 소각 예정일은 11월30일로 정했다.
△설탕 ‘큐원’에서 반도체 소재까지
삼양사는 설탕 브랜드 ‘큐원’을 만드는 식품회사이자, 자동차·전자 부품용 플라스틱과 반도체 초순수용 소재를 생산하는 화학회사다.
삼양그룹 안에서는 화학이 식품보다 큰 사업이다. 2025년 계열사 별도 매출을 합하면 화학사업은 약 2조8천억 원, 식품사업은 약 1조5천억 원이다.
지금의 삼양사는 2011년 삼양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바뀔 때 식품·화학 사업회사로 출범했다.
지주회사 삼양홀딩스가 지분 61.83%를 갖고 있다. 그룹에는 이 밖에 의약바이오와 패키징 계열사가 있다.
삼양사의 화학사업은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이온교환수지, 정보전자소재로 나뉜다.
EP는 자동차·전자제품 부품에, 이온교환수지는 반도체용 초순수와 식품·의약품 정제에 쓰인다. 정보전자소재에서는 디스플레이용 감광재와 그 원료인 광개시제를 만든다.
그룹 화학사업은 2024년 11월 화학1그룹과 화학2그룹으로 나뉘었다. 이운익은 전통 화학소재 계열사가 모인 화학1그룹을 맡고 있다.
화학1그룹의 뼈대는 폴리카보네이트(PC) 생산 사슬이다. 삼양이노켐이 원료인 비스페놀A(BPA)를, 삼양화성이 PC 수지를 만들고, 삼양사가 첨가제를 섞어 용도에 맞는 소재로 판다. 중국 상하이와 헝가리, 베트남 법인도 이 사업을 맡는다.
삼양사·삼양화인테크놀로지의 이온교환수지와 삼양이노켐의 이소소르비드도 화학1그룹 소관이다. 삼남석유화학은 폴리에스터 섬유와 페트병의 원료인 테레프탈산(TPA)을 생산한다.
화학2그룹은
김윤 삼양그룹 회장의 장남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이 이끈다. 반도체 공정 소재를 만드는 삼양엔씨켐, 샴푸·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삼양KCI와 미국 버든트가 속해 있다.
식품사업은 설탕·전분당·밀가루 같은 기초 소재가 바탕이다. 감미료 알룰로스와 식이섬유 등 기능성 소재를 더했고, 식자재 유통 브랜드 ‘서브큐’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