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1분기에 해외에서 여러 건의 수주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해외 다수의 프로젝트가 입찰을 마무리했거나 조만간 입찰을 마무리한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이 이 가운데 몇 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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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반년 동안 카자흐스탄 화력발전소와 사우디아라비아 얀부발전소 건설공사의 계약해지에 따라 수주잔고가 7조8천억 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매출 7조 원가량을 냈던 점을 감안하면 남은 일감이 1년치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 등에서 신규수주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힘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바레인 국영석유회사인 밥코가 발주한 ‘시트라’ 정유공장 확장공사의 입찰에 참여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프랑스 엔지니어링기업 테크닙과 스페인 테크니카스리유니다스(TR)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GS건설-일본 JGC 컨소시엄, 현대건설-대우건설-미국 플루오르 컨소시엄 등과 경쟁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이 프로젝트를 따낼 경우 10~15억 달러의 금액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트라 프로젝트의 입찰결과는 1분기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태국 화학기업 PTTGC가 발주한 화학공장건설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일본 토요와 컨소시엄을 꾸렸는데 경쟁사인 SK건설, GS건설보다 유리한 고지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몫은 6~10억 달러로 추산되며 3월에 시공사 선정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