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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퇴직연금 경쟁에 회장이 직접 나선다, NH 이찬우 신한 진옥동 '기금형' 선점 담금질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6-04-14 15: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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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퇴직연금 경쟁에 회장이 직접 나선다, NH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61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찬우</a> 신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10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기금형' 선점 담금질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왼쪽)과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기금형 퇴직연금 시장 선점 의지를 보였다.<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은행들 사이 치열했던 퇴직연금 경쟁 구도가 금융지주 단위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정부의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정책에 힘이 실리면서 은행뿐 아니라 증권과 자산운용을 포함한 금융지주의 종합적 퇴직연금 경쟁력 중요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기금형 퇴직연금이 금융권 퇴직연금 경쟁 구도 재편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한 각 금융지주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들은 은행과 증권, 자산운용 계열사를 중심으로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대응에 속속 나서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시장 선점 의지를 내비친 건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다.

NH농협금융은 10일 은행, 증권, 자산운용 ‘삼각편대’를 구축해 기금형 퇴직연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찬우 회장은 이를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기금형 퇴직연금 시대에는 단일 회사 역량만으로 기업과 가입자의 복합적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의 검증된 수익률과 시니어 밀착관리 역량, 증권의 압도적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전문성, 자산운용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상품 기획력을 하나로 결합하겠다”며 “농협금융 시너지로 퇴직연금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NH농협금융은 은행권 경쟁구도로 보면 퇴직연금 시장에서 상대적 열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025년 말 기준 NH농협은행 퇴직연금 적립금은 26조7191억 원이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적다.

그러나 자본시장 측면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NH투자증권은 5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가운데 자산 규모 기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 전통적 기업금융 강자로 꼽히는 점도 퇴직연금 시장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찬우 회장이 기금형 퇴직연금 시대를 앞두고 판을 뒤흔들 계획을 세워둔 배경이다.

반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추가 도약의 기회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진옥동 회장은 최근 주주서신에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장기적 자금 운용 체계를 마련하고 기금형 퇴직연금 확대에 대비한 다양한 전략과 실행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금형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 확보는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퇴직연금 적립금을 확보해 퇴직연금 시장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신한은행의 명성에 비하면 신한투자증권의 퇴직연금 시장 경쟁력은 낮은 수준으로 여겨진다.

진 회장이 새로운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환경에서 신한은행의 역량은 한층 더 끌어올리고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자산운용의 보폭은 넓히겠다는 청사진을 그려뒀다고 볼 수 있다.

신한금융은 이를 위해 은행, 증권, 자산운용 등 각 사의 사업적 특성을 바탕으로 자산관리 역량을 제고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NH농협금융과 신한금융뿐만이 아니다. KB·하나·우리금융도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로드맵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KB금융은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를 아우르는 탄탄한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만큼 ‘기금형 설루션 제공자‘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이다.

KB금융은 현재 해당 계열사에서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구성해 지주 전반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체적 대응 전략과 실행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 퇴직연금 경쟁에 회장이 직접 나선다, NH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61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찬우</a> 신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10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기금형' 선점 담금질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월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퇴직연금 기능 강화를 위한 노사정 테스크포스(TF)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에 앞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은행, 증권,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하는 그룹 차원 대응에 힘을 싣고 있다.

기금형 제도는 기업이 퇴직연금을 특정 연금 사업자에게 맡기는 것이 아닌 전문 위탁기관과 계약을 맺고 운용하는 방식이다.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와 운용 방식 선택지 확대를 목표로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기금형 퇴직금 제도 아래서는 전문성을 갖춘 운용인력이 가입자의 지시 없이도 적립금을 운용할 수 있다.

반면 현재 퇴직연금은 계약형이다. 계약형에서는 기업과 퇴직연금 사업자가 각각 계약을 맺은 뒤 가입자가 직접 운용 상품을 선택해야한다.

기금형 퇴직금 제도는 노사정(노동자·사용자·정부)이 올해 2월 제도 도입에 합의하면서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계약형을 배제하고 기금형으로 일원화 하는 것이 아니라 계약형과 기금형을 병행운영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한 사업장이 계약형과 기금형을 동시에 도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7월 제도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연내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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