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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환경보호청장 기후부정론자 행사서 연설, "지구 생명체에 이산화탄소는 유익하고 필요"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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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환경보호청장 기후부정론자 행사서 연설, "지구 생명체에 이산화탄소는 유익하고 필요"
▲ 리 젤딘 미국 환경보호청장이 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기후부정론자들의 행사에 참석해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부정하는 내용을 담은 연설을 했다.

8일(현지시각) 가디언은 리 젤딘 미국 환경보호청장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하트랜드 연구소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고 전했다.

하트랜드 연구소는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싱크탱크로 기후변화를 부정하고 있다.

젤딘 청장은 “우리는 더 이상 부정확하고 결함있는 가정에 의존하지 않고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사실에 근거해 행동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사과하거나 유감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이 곧 멸망할 것이라고 떠들어 대는 각본에 우리가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며 “그들은 지구에 살아가는 생명체들에 있어 이산화탄소가 유익하고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에너지부가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학자들과 협업해 발간한 보고서에 근거해 이산화탄소가 식물의 생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기후변화에는 부정적 영향만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보호청은 이에 근거해 온실가스의 악영향을 규명한 연방문서 ‘위험성 판정’을 폐기하고 차량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폐지했다.

젤딘 청장은 “이 나라에서 지난 수십년 동안 일어난 일은 과학계를 장악했다고 자처하는 사람들, 정치인들, 악랄한 사기꾼들이 모여 어떤 모델이 선택될지, 어떤 방법론이 더 우월한지를 결정하는 비밀 집단을 형성해 진행해온 것”이라며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이에 이의를 제기한다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국내 환경 및 보건 단체 160여 곳은 젤딘 청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젤딘 청장이 취임한 이후 환경보호청은 기업들을 규제하고 환경오염으로부터 미국인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이날 젤딘 청장이 하트랜드 연구소 행사에 참여하기 직전에 미국 환경보호기금(EDF) 산하 단체 회원들이 환경보호청은 비판하는 포스터를 시내 곳곳에 붙였다고 전했다.

젤딘 청장은 “지난 14개월 동안 우리가 해온 일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내가 취임 전에 청문회에서 약속했던 것들이고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재선시키기로 했을 때 선택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국민들이 그렇게 해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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