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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기대작 '쿠키런:오븐스매시' 이용자 반응 '싸늘', 조길현 실적 반등 시점 안갯속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6-04-07 16: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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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데브시스터즈의 야심작 ‘쿠키런: 오븐스매시’가 출시 2주 만에 주요 앱 마켓 순위권에서 이탈하며 고전하고 있다.

사전 예약자 300만 명을 동원하며 기대를 모았던 것과 달리 초기 이용자 지표가 부진에 빠지면서, 회사의 실적 개선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데브시스터즈 기대작 '쿠키런:오븐스매시' 이용자 반응 '싸늘', 조길현 실적 반등 시점 안갯속
▲ 데브시스터즈의 이원영 '쿠키런: 오븐스매시' 공동 PD(왼쪽), 조길현 대표가 지난 2일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쿠키런: 오븐스매시'의 초기 게임 서비스 차질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7일 시장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지난 6일 기준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54위를 기록하며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차트에서 이탈했다. 

3월26일 출시 이후 최대 앱스토어 20위권, 구글 70위권에 진입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가파르다.

이는 2024년 6월 출시돼 2024년 7월 전체 매출 7위까지 올랐던 이전 ‘쿠키런: 모험의 탑’에 비해 현저히 낮은 초기 성적표다.

글로벌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다. '오븐스매시'는 미국 앱스토어 인기 1위로 출발했지만 상위권 안착에 실패하며, 핵심 공략지였던 미국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게임 부진 원인으로는 로딩 지연과 끊김 등 부실한 게임 최적화, 해외 경쟁작 ‘브롤스타즈’와 차별화 실패 등이 꼽힌다.

이용자 사이에서는 특히 “발열과 게임 지연이 심해 정상적 플레이가 어렵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기대작 '쿠키런:오븐스매시' 이용자 반응 '싸늘', 조길현 실적 반등 시점 안갯속
▲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지난해 4월 진행된 비공개 시범테스트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사전 예약자가 300만 명에 달하는 등 흥행이 예상됐지만, 초기 서비스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이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데브시스터즈>

'오븐스매스' 부진은 데브시스터즈의 실적 부담으로 직결될 전망이다. 

올해로 취임 2년차를 맞은 조길현 대표 체제에서 회사는 ‘쿠키런’ 지식재산(IP) 게임에 집중해왔지만, 신작들은 연거푸 기대 이하 성적표를 받았다. 

2024년 출시한 ‘쿠키런: 마녀의 성’이 시장 안착에 실패하는 등 기대치에 못 미쳤다. 같은해 출시한 ‘쿠키런: 모험의 탑’도 초반 흥행 이후 매출이 빠르게 감소했다. 

한때 7개 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리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던 데브시스터즈는 2024년 조 대표 체제 아래 조직 재정비와 비용 효율화를 마쳤고, 이후 2년 연속 흑자를 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쿠키런: 킹덤' 외 흥행 신작이 절실한 상황이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4.8% 늘어난 2947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77.2% 감소한 6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126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마케팅 비용 집행과 신작 개발을 위한 인건비 상승이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이 가운데 신작 '오븐스매시'는 회사의 실적 정상화의 향방을 가를 게임으로 꼽혀왔지만, 초기 이용자 혹평에 실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용자 불만이 확산되자 지난주 조 대표가 직접 라이브 방송을 통해 “출시 초기 미흡한 모습을 보여드려 송구하다”며 사과와 개선 의지를 밝혔으나, 이후 이용자 지표 반등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전사적 역량을 투입한 ‘오븐스매시’가 부진하면서 연간 실적 반등 시점도 불투명해졌다. 매출을 견인하던 ‘쿠키런: 킹덤’도 출시 5년을 맞아 매출이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차기작인 ‘쿠키런: 뉴월드’는 2029년 출시 예정이며, 올해 출시될 유일한 게임은 방치형 ‘쿠키런: 크럼블’ 뿐이다. 

국내 A 게임사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특성상 마케팅 역량이 집중되는 출시 초기 시장 안착에 실패하면 동력을 회복하기 매우 어렵다"며 "기술적 결함이 해결되더라도 경쟁작들이 포진한 환경에서 차별점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장기 흥행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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