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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홀딩스 지배구조 단순화해 수익 다변화 시동, 녹십자웰빙과 시너지 노려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6-04-07 1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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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녹십자홀딩스(GC)가 알짜 자회사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단순화시키며 수익 다변화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녹십자홀딩스는 최근 녹십자로부터 녹십자웰빙 지분을 모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는데 앞으로 녹십자웰빙의 안정적 현금창출 기반을 넓히기 위해 미용의료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홀딩스 지배구조 단순화해 수익 다변화 시동, 녹십자웰빙과 시너지 노려
▲ 녹십자홀딩스(사진)가 7일 지배구조 재편을 통해 수익성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녹십자홀딩스 본사 모습. <녹십자홀딩스>

7일 녹십자홀딩스에 따르면 최근 녹십자웰빙(GC녹십자웰빙)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실적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녹십자홀딩스는 3월31일 자회사인 녹십자(GC녹십자)로부터 녹십자가 들고 있는 녹십자웰빙 지분 22.08% 전량을 505억 원에 인수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녹십자홀딩스는 녹십자웰빙 지분 34.47%를 확보해 자회사 편입 요건(상장사 기준 30%)을 충족하게 됐다.

기존 녹십자홀딩스→녹십자→녹십자웰빙으로 이어지던 구조가 녹십자홀딩스→녹십자웰빙으로 단순화됐다.

지배구조 단순화와 함께 사업회사인 녹십자는 백신과 혈액제제 중심 사업에 집중하고 지주회사인 녹십자홀딩스는 수익 기반 사업을 직접 확보하는 구조로 역할을 더욱 분명하게 나눈 셈이다.

녹십자의 경우 최근 미국 혈액제제 사업 확대와 혈액원 인수 등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어 대규모 투자 재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 역시 이러한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반면 녹십자홀딩스는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녹십자웰빙을 직접 자회사로 편입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배당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녹십자웰빙은 녹십자그룹의 알짜 회사다. 영업이익만 보면 2023년 105억 원, 2024년 130억 원, 2025년 173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배당 재원이 되는 순이익 역시 2023년 67억 원, 2024년 71억 원, 2025년 100억 원으로 계속 늘었다.

녹십자홀딩스로서는 녹십자웰빙의 자회사 편입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기존 자회사들이 2025년 수익성을 일부 개선하는 데 성공했지만 실적 안정성이 불안하다고 할 수 있는 신약개발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는데 녹십자웰빙이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회사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실제 다른 자회사들의 실적은 불안정한 편이다.

헬스케어 자회사인 지씨케어는 2025년 순이익 308억 원을 거두며 2024년과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 지씨케어는 전자의무기록 업체 유비케어를 인수한 뒤 2023년과 2024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비용 효율화와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했다.
 
녹십자홀딩스 지배구조 단순화해 수익 다변화 시동, 녹십자웰빙과 시너지 노려
▲ 지씨셀(사진)이 2025년 합병에 따른 영업권을 상각하며 대규모 순손실을 봤다.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지씨셀 본사. <지씨셀>

반면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사인 지씨셀은 2025년 순손실 2735억 원을 기록하며 2024년 순손실 648억 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2021년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 합병 당시 인식했던 약 2182억 원 규모의 영업권과 개발비 약 2200억 원이 2025년 회계상 일시에 상각된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이를 제외하면 순손실 규모가 소폭 감소했다고 볼 수 있지만 적자가 지속된다는 점만큼은 불안한 요인이다.

이런 점에서 녹십자웰빙의 자회사 편입은 단순한 지배구조 개편을 넘어 지주사의 현금창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평가된다.

녹십자웰빙은 보툴리눔 톡신 사업 진출 이후 해외 시장 확대를 본격 추진하고 있어 향후 수익 구조 다변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계열사로 꼽힌다.

녹십자웰빙은 2024년 2월 이니바이오를 인수하며 미용의료 시장에 진출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를 넘어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데 녹십자홀딩스의 기존 해외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

녹십자홀딩스는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헬스케어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는데 녹십자웰빙 역시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녹십자홀딩스는 2025년 12월 베트남 하노이에 ‘GC&페니카 헬스케어 센터’를 열고 종합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헬스케어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녹십자웰빙의 미용의료 사업 해외 진출 과정에서도 지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녹십자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GC녹십자웰빙 편입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신규 성장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GC녹십자웰빙이 보유한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 역량과 GC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계해 사업 시너지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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