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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끝나도 한국 증시 반등 불투명 전망 나와, "AI 산업이 시가총액 70%"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4-03 14: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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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끝나도 한국 증시 반등 불투명 전망 나와, "AI 산업이 시가총액 70%"
▲ 이란 전쟁이 끝나도 한국 증시가 반등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에너지 위기에 따른 여파와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의 지나친 비중이 약점으로 지목됐다. 4월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이란 전쟁 여파로 크게 떨어진 한국 증시가 당분간 반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외신 전망이 나온다. 에너지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에 한국 상장사 시가총액의 70% 이상이 편중되어 있다는 점도 변동성을 키울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3일 “이란 전쟁은 한국 증시의 가파른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며 “동력을 되찾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배런스는 2월 말 자신의 주택을 매도하고 한국 증시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이재명 대통령의 판단이 나쁜 타이밍에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곧바로 이란 전쟁이 발발하고 코스피 지수가 이틀에 걸쳐 약 17% 떨어지면서 한국 증시가 역사상 최악의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배런스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은 합리적 선택이라는 BNP파리바의 분석을 전했다.

하지만 중동 지역에 평화가 찾아와도 한국 증시가 다시 본격적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는 단언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이란 전쟁이 곧 종결되더라도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공급망에 발생한 충격은 한국 경제 전반에 오래도록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한국 GDP의 약 1%에 이르는 26조 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로 했다.

그러나 배런스는 정부 재정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 한국의 추경 편성 소식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투자기관 달튼인베스트먼트의 분석을 전했다.

중동발 에너지 쇼크가 한국 증시에 여러 악재로 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이란 전쟁 끝나도 한국 증시 반등 불투명 전망 나와, "AI 산업이 시가총액 70%"
▲ SK하이닉스 인공지능 메모리반도체 전시장 홍보용 사진. < SK하이닉스 >
달튼인베스트먼트는 한국 증시가 인공지능 관련 산업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메모리반도체 전문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시가총액에서 40% 이상을 차지하는 데 이어 인공지능과 연관된 다른 상장사들도 포함하면 약 70%를 책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인공지능 관련 산업에 악재가 발생했을 때 한국 증시 전체의 하락폭을 키울 수밖에 없는 배경으로 꼽힌다.

배런스는 최근 메모리반도체 수요를 줄일 잠재력이 있는 구글 인공지능 신기술 ‘터보퀀트’ 발표 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고점 대비 20% 하락했던 일을 예시로 들었다.

BNP파리바는 원화 가치 하락과 에너지 수입 비용 증가세가 지금과 같이 이어진다면 한국 상장기업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재명 정부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려 계속 힘쓰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러나 당장 직면한 외부 변수에 증시가 영향을 받는 상황과 비교하면 이러한 점진적 주가 부양 방안은 투자자들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됐다.

BNP파리바는 “한국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지만 추가 투자는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증시가 지금보다 약 10% 더 조정되면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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