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모든 여행지와 여행자를 이어주는 허브를 만들겠다.”
여행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대표가 세운 목표다.이 대표는 현지 가이드와 여행자들을 직접 이어주는 플랫폼을 만들어 투어를 중개해 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여행 트렌드가 패키지여행 중심에서 개별여행으로 이동하면서 마이리얼트립 이름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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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개별여행 확산에 '마이리얼트립' 성장기회 잡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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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
마이리얼트립은 현재 약 350개 글로벌 도시, 6690개의 가이드투어를 중개하고 있다. 월 거래액은 23억 원, 일일 예약건수는 평균 1000건에 이른다.
해외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은 마이리얼트립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고 실행하면 도시를 선택한 뒤 가이드 투어, 현지문화체험 등을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다.
마이리얼트립 앱을 이용하면 여행전 문의사항이 있을 때 언제든 현지가이드에게 바로 문의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마이리얼트립 플랫폼을 통해 여행객과 가이드를 중개해주고 가이드비의 일정비율을 수수료로 받아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가이드를 모집해 차별성있는 투어상품을 확대하고 결제의 편의성이나 모바일 앱의 완성도 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05학번 동기인 백민서 부대표와 함께 2012년 2월 여행 스타트업인 마이리얼트립을 창업했다.
마이리얼트립의 가능성을 알아본 프라이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알토스벤처스 등의 국내외 유수 벤처캐피탈들이 투자했다.
이 대표는 ‘기억에 남을 만한 멋진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현지 가이드 선별에 공을 들였고 덕분에 여행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이리얼트립은 사실 이 대표의 두번째 사업이다. 마이리얼트립 이전에 대학 시절 잠깐 크라우드펀딩사업을 시작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이 대표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사업을 했다”며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아무것도 성취 할 수 없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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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개별여행 확산에 '마이리얼트립' 성장기회 잡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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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리얼트립 온라인 사이트 화면. |
첫번째 사업의 실패를 교훈삼아 두번째 사업은 진지하게 고민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여행자들의 여행패턴이 개별여행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기존 여행사들이 패키지 여행에 중점을 두고 상대적으로 개별여행에 소홀한데 주목했다. 그만큼 스타트업에게도 기회가 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비를 모아 방학마다 여라 나라를 여행하면서 ‘각 나라 사정에 밝은 현지인 친구 한명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해오다 직접 여행자와 현지인을 이어줄 공간을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두번재 사업을 고민하고 있을 때 벤처캐피탈 프라이머가 신촌에서 진행하는 대학생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를 만나 창업 관련 조언도 얻고 투자도 따냈다.
이 대표는 “돈보다는 권도균 대표와 프라이머 파트너들의 멘토링이 사업 초반에 정말 큰 도움이 됐다”며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세미나에 참여했었는데 초기 투자와 멘토링으로 이어진 것은 확실히 운이 좋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