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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호황 '과소평가' 분석, "주가 부진은 투자자 '아픈 기억' 때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3-26 1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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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호황 '과소평가' 분석, "주가 부진은 투자자 '아픈 기억' 때문"
▲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관련주 주가가 역대급 호황에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의 업황 악화를 기억하는 투자자들이 현재 호황기를 과소평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홍보용 이미지. <삼성전자>
[비즈니스포스트] 메모리반도체 호황기에 관련 기업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과거의 업황 악화를 기억하는 투자자들의 학습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내년에는 공급 부족 사태가 더욱 심해지면서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의 수익 창출과 주가 상승 여력이 한층 더 강력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26일 “마이크론은 월스트리트 증권가에서 가장 사랑받는 종목”이라며 “그러나 아직 이런 분위기는 주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가 5거래일 동안 모두 17%에 이르는 하락폭을 보였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마이크론과 경쟁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최근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론이 최근 발표한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96%, 주당순이익은 682% 늘어나며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이 불러온 강력한 호황을 증명했다.

매출총이익률은 7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회계연도 3분기 전망치는 81%로 제시했다.

배런스는 이러한 호재에도 투자자들이 메모리반도체 사이클 효과를 기억하고 있어 마이크론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모리반도체 특성상 호황기와 불황기가 반복되는 사이클 효과를 주기적으로 보여 온 만큼 지금의 업황 호조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투자기관 스티펠은 이를 두고 시장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유사한 현상이 존재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과거 메모리반도체 호황과 불황이 반복될 때 타이밍을 올바르게 예측하지 못해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이러한 학습 효과를 바탕으로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마켓워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최소한 내년 중순까지는 메모리반도체 신규 생산 설비를 의미 있는 규모로 가동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을 전했다.

자연히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도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투자기관 캔터피츠제럴드도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내년에 더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연히 공급사들의 수익 창출 능력도 더 강력해질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마이크론 주당순이익이 내년이면 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현재 주가수익률(P/E)은 4배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캔터피츠제럴드는 이를 근거로 마이크론 주가에 상승 여력이 아직 충분하다고 바라보며 목표주가를 700달러로 제시했다.

25일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382.09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러한 예측대로라면 마이크론보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내년에는 더 강력한 ‘전성기’를 맞게 될 수 있다.

배런스는 31개 주요 증권사들 가운데 29곳이 마이크론의 최근 실적 발표 뒤 목표주가를 상향해 내놓았다고 전했다.

캔터피츠제럴드는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이 더 많은 이익을 거둘수록 주가도 자연히 상승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호황기 지속 전망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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