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국내기업의 화장품 수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은 22일 아모레퍼시픽 공장에서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간담회를 열고 중국수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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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 |
최근 한반도 사드배치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로 중국 수출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보건복지부가 중국을 위주로 화장품 수출을 돕겠다는 정책을 제시했다.
국내 화장품기업들이 중국의 화장품 관련 법령, 규제의 변동사항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www.allcos.biz)를 3월에 열기로 했다. 이 사이트에서 법령, 규제뿐 아니라 중국의 화장품 관련 언론보도도 번역해 제공한다.
중소기업에 특화한 지원정책도 마련했다.
10여 곳의 중소 화장품기업을 선발해 3월 중국의 심양과 충칭 등에서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10월에 20여개 중소 화장품기업이 중국 현지 바이어와 사업을 논의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미국수출을 촉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미국의 LA지역 등에 거주하는 인구의 피부특성을 조사해 분석한 자료를 화장품기업에 제공하기로 했다.
방 차관은 “2009년부터 화장품산업을 수출유망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원한 결과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화장품산업이 성장동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도 국내 화장품의 브랜드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수출과 통관, 인허가 등을 위해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2009년 국내기업의 화장품 무역수지는 적자 5천억 원을 보였는데 지난해에 수출액은 4조2천 억원, 수입액은 1조4천억 원으로 흑자 2조8천억 원을 냈다. 특히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2015년과 비교해 40% 넘게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