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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인재 포털 '비즈니스피플', 인사담당자와 헤드헌터가 몰린다

오은하 기자 eunha@businesspost.co.kr 2017-02-22 13: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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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급인재 포털 '비즈니스피플', 인사담당자와 헤드헌터가 몰린다  
▲ 비즈니스피플 서비스를 총괄하는 김형렬 커리어케어 이사.

"헤드헌팅 시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전문성있는 중간관리자들이다. 현재 비즈니스피플 회원의 60%가 30대 중반 이상의 과장~임원이다. 인사담당자와 헤드헌터들이 비즈니스피플로 모일 수 밖에 없다." 

국내 최대 HR컨설팅업체 커리어케어의 고급인재 포털 비즈니스피플이 작년 10월 오픈 뒤 불과 4개월 만에 헤드헌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비즈니스피플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는 김형렬 이사는 22일 어떻게 고급인재들의 집합지가 됐는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비즈니스피플에 고급인재들이 회원으로 대거 가입하자 1천여 명의 주요기업 인사담당자와 헤드헌터들도 모여든 것이다. 고급인재들이 상주하는 이곳에서 자연스럽게 ‘인재사냥’이 이뤄지고 있다.

- 비즈니스피플은 한국판 링크드인이라던데. 

“비즈니스피플은 한국의 고급인재들에게 채용과 전문 비즈니스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하는 온라인 서비스다. 소셜네트워크(SNS) 플랫폼 형태로 만들어져서 인재들 간 네트워킹이 이뤄진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가 30조 원에 인수한 링크드인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한국판 링크드인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 그럼 링크드인과 차이는 뭔가? 

“채용과 비즈니스는 그 사회의 문화, 가치관과 관련이 깊은 로컬비즈니스의 성격이 강하다. 링크드인은 미국의 채용과 비즈니스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의 현실과 잘 맞지 않는다.

비즈니스피플은 링크드인의 컨셉을 수용하면서 동시에 한국인의 채용과 비즈니스 서비스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먼 나라 흐름이 아니라 구체적 채용정보와 기업들의 교육동향 같은 것들을 생생히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것이다.

교육수준이 높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인재들을 겨냥해 실질적인 채용과 비즈니스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 현재 비즈니스피플에 어떤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나?

“기본적으로 고급인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기업의 임원과 간부들, 변호사 의사 회계사 변리사 등의 전문직 종사자들, 벤처기업인들과 투자 전문가들, 그리고 홍보와 대관업무 담당자들이 중심이다.

말 그대로 한국의 비즈니스를 움직이는 최고급 인재들이다. 특히 최근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헤드헌터들의 가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비즈니스피플에 고급인재들이 모여 있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지고 있는 것 같다.”

-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그들이 필요로 하는 바로 그 고급인재들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다른 소셜미디어나 잡포털은 학생이나 신입사원 등 20대 비율이 높은 반면, 현재 비즈니스피플 회원의 60%는 30대 중반 이상의 과장에서 임원까지 간부급 인재들이다.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헤드헌팅시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다.”

- 그런 고급인재들은 왜 비즈니스피플에 모이는 건가. 

“이걸 한 번 생각해 보라. 현재 국내 온라인 채용서비스 가운데 30대 이상의 전문직과 간부급 경력자들을 위한 직장과 직업, 비즈니스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있나?"

-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다.

“바로 그거다. 고급인재들은 더 좋은 회사로,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곳으로 옮기려 하는데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

국내 사이트들은 아르바이트나 사원 대리급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과장급 이상의 인재들의 직장과 직업, 비즈니스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없다. 특히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헤드헌팅시장은 철저하게 오프라인 중심이다.

비즈니스피플은 이런 고급인재들에게 직장과 직업, 비즈니스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고급인재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게 된 것이다.”

- 비즈니스피플에 가입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나?

“인사담당자나 헤드헌터의 경우 구인이나 비즈니스 공고를 올리고 원하는 인재를 찾아서 직접 제안하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현재 비즈니스피플의 모든 서비스는 무료다. 이직을 원하는 인재들의 경우 원하는 직장, 더 좋은 비즈니스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 채용시장에서 고급 포지션은 대부분 헤드헌터들이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피플에 헤드헌터들이 늘고 있다는 것은 원하는 후보들을 이곳에서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 정말로 이직이 가능할까?

“회원으로 있는 헤드헌터들에게 잘 보이면 된다(웃음). 

그런데 정말 농담이 아니다. 잘 보이려면 자신의 프로필을 상세하게 작성하고, 꾸준히 업데이트해야 한다. 또 잘 보이고 싶은 인사담당자나 헤드헌터가 있으면 직접 메시지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접촉도 가능하다. 이 모든 것들이 비즈니스피플이 제공하는 서비스다.

- 비즈니스피플의 비즈니스 목표는 무엇인가?

“고급인재들 사이에서 ‘내가 원하는 직장을 찾고 비즈니스를 키우려면 비즈니스피플부터 가입하자’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만드는 것이다.

채용의 경우 기업의 고급 포지션과 고급인재를 연결하는 역할은 주로 헤드헌터들이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늘 오프라인의 영역이었다.

이 고급인재 채용시장을 온라인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비즈니스피플의 첫 발자취에 의미가 있을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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