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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SG평가원 "고려아연 현 경영진 지지 권고, 사모펀드가 경영에 도움될 지는 의문"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6-03-09 11: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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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지지를 제안하는 의결권 자문기관의 권고가 나왔다.

9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한국ESG평가원은 최근 발표한 ‘2026년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의안분석 보고서’에서 “현 경영진 체제에서의 실적, 기업 지배구조(거버넌스) 개선, 주주환원율 제고 등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고려아연은 2025년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기록했고, 거버넌스 개선과 자사주 소각,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 제고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했다”고 밝혔다.
  
한국ESG평가원 "고려아연 현 경영진 지지 권고, 사모펀드가 경영에 도움될 지는 의문"
▲ 한국ESG평가원은 최근 발표한 ‘2026년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의안분석 보고서’에서 고려아연 현 경영진에 대한 지지를 권고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평가원 측은 “경영실적, 주주환원, ESG경영 평가 등에서 고려아연이 (모회사인) 영풍보다 우월하다”며 “MBK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의 경영은 한계기업의 반등(턴어라운드)에서 효과가 크겠지만, 실적과 재무구조가 탄탄한 고려아연 경영에 도움이 될 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정기주총 의안 가운데 표 대결이 유력한 ‘분리 선출 감사위원 확대’, ‘이사 선임 수 결정’에서는 고려아연 측 안건에 “개정 상법의 입법 정신에 좀 더 충실한 접근”이라며 손을 들어줬다.

올해 정기 주총에서 고려아연 이사 6인이 임기 만료된다. 회사 측은 올해 5명의 이사를 선임하고, 나머지 1석은 개정 상법에 따라 올해 9월까지 요구되는 ‘감사위원 분리선임’ 절차에 따라 충원하기 위한 안건을 상정했다.

반면 MBK·영풍 연합은 올해 이사 6인을 선임하자는 안건을 주주제안한 상태다.

ESG평가원 측은 "5인 선임안은 상법 개정 취지를 선반영하는 것"이라며 "감사위원 분리선임을 독립된 의제로 별도 진행함으로써 소액주주가 감사위원의 자격과 전문성을 보다 집중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MBK·영풍 연합이 제안한 정관 변경안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을 제시했다. 

ESG평가원 측은 ‘집행임원제 도입’ 안건에 “2025년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영풍·MBK 측이 스스로 반대표를 던져 부결시킨 사안”이라며 “특별한 전략적 목적이 없는 한 전통적인 이사회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제도적으로 더 자연스럽고 안정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MBK·영풍 측 제안인 신주 발행 시 이사의 충실 의무를 정관에 명문화하자는 안건에는 “이사의 일반적 충실의무를 넘어 ‘신주 발행 시’ 특정 기준을 정관에 별도로 명시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미국 제련소 건립 관련 신주 발행이 이사의 선관의무 및 충실의무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적 판단이 이미 내려졌기에 신주 발행 시 이사 충실의무를 굳이 정관에 명문화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SG평가원 측은 주총 의장을 이사회 의장이 맡도록 하자는 MBK·영풍 측 안건에 대해서도 “경영권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고려아연의 현 상황에서 주총 의장 변경 안건은 경영 혼란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며 “향후 경영권이 안정된 시점에서는 주총 의장을 사외이사인 이사회 의장으로 변경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판단되나 현 시점에서는 부작용이 클 것”고 주장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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