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그리스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수주했다.
21일 외신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최근 그리스 선사인 에네셀로부터 30만DWT(재화중량톤수)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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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
계약금액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중공업이 모두 1800억 원 규모의 일감을 새로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납기일은 2018년 3~4분기다.
그동안 에네셀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모두 5척 수주했다. 에네셀은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도 2척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현재까지 모두 5척, 5억5천만 달러가 넘는 규모의 일감을 따낸 것으로 파악된다.
1월에 노르웨이 유조선사인 DHT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최근 터키 건설사로부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LNG-FSRU)를 수주했다.
최근 글로벌 선사들이 원유운반선 발주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현대중공업이 추가로 건조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있다.
조선해양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그리스 이코노무와 판테온탱커스 등도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수척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한국 조선3사와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