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콜마 연구원이 '로봇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해 화장품 보존력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콜마>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콜마가 국내 최초로 화장품 시험 과정에 로봇을 도입했다.
한국콜마는 5일 화장품 보존력 시험에 로봇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화장품 보존력 시험은 소비자의 일상 환경에서도 제품이 변질되거나 오염되지 않는지 확인하는 단계다. 미국(MoCRA, OTC)과 유럽(CPNP) 등 각국의 화장품 규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로 제품이 세균·곰팡이 등 미생물로부터 얼마나 안전하게 유지되는지를 검증한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로봇 도입 이후 시험 처리 역량은 크게 향상됐다. 이전보다 단순 반복 공정 처리 속도는 2.5배 빨라졌고 미생물 반응 확인 작업 처리량도 50%가량 늘어났다.
야간 무인 운영도 가능해졌다. 회사는 앞으로 외부 시험기관 의뢰하던 물량을 연간 최대 8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규제 준수를 위한 시험 성적서 발행의 속도와 정확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K뷰티의 글로벌 확장으로 제품 안전성 수요가 급증한 만큼 자동화 시스템에 선제적으로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는 장기적으로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AI' 환경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화장품 보존 시험 과정에 로봇과 AI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시험 시료 데이터를 AI가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나아가 생산계획부터 제조, 품질관리, 충진∙포장 등 각 공정을 최적화한 AI 자율화 시스템을 완성한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현재는 산업통상부 과제의 일환으로 AI가 보존력 시험 최종 결과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2025년 11월 산업통상부의 'AI 팩토리 얼라이언스' 사업에서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화장품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도입으로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고객사의 수요에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로봇과 AI 기반 연구를 확대해 K뷰티 제품의 안전성과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