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우리은행장 인사개입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이 이광구 행장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우리은행은 20일 해명자료를 통해 “이 행장은 인사청탁 시도와 무관하며 민간 과점주주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민선 1기 은행장으로 선임됐으므로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당부한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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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뉴시스> |
박영수 특별검사는 지난해 7월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문서의 사진파일을 장시호씨를 통해 입수했는데 이 파일에는 경찰청장과 우리은행장, KT&G 사장 등과 관련해 우 전 수석에게 인사청탁 시도가 이뤄진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파일에는 특히 경찰청장과 우리은행장, KT&G 사장 후보의 인사파일과 함께 ‘민정수석실로 보내라’는 최순실씨의 자필이 적힌 포스트잇이 붙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인사청탁 파일이 작성되었다는 지난해 7월은 이 행장의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후보자가 비선라인을 통해 은행장이 되기 위해 인사청탁을 시도한 게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그 당시는 이 행장을 중심으로 모든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우리은행 민영화를 성공시키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었던 시기"였다며 "본의 아니게 이런 일이 불거져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철성 경찰청장도 입장문을 내놓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 청장은 “한 점 부끄러움이 없으며 인사청탁 의혹과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며 “특검에서 사실관계를 신속하고 명확하게 밝혀 경찰 조직과 개인 명예를 회복시켜 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