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행장은 이를 위해 1월 ‘AI데이터부문’을 신설해 흩어져 있던 AI 전략과 데이터 분석, 업무자동화(RPA) 등을 통합했다.
AI데이터부문 산하에는 AX(인공지능 전환)전략부와 데이터사업부, 데이터솔루션부를 배치해 실행력을 높였다.
특히 19개 부행장급 조직 아래 AX 담당 팀을 각각 설치했다. AI 전담 부서뿐만 아니라 일반 영업ᐧ지원 조직까지 확산 체계를 구축해 부문별 AI 도입 과제를 발굴하도록 한 것이다.
AX 담당 팀은 ‘AI에이전트’ 개발을 최우선 목표로 운영된다.
강 행장은 올해 종합 자산관리와 기업고객관리(RM), 신용평가,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등을 AI에이전트 개발의 4대 핵심영역으로 설정했다. 각 사업 부문에 AX 담당 팀을 배치한 것 역시 이러한 전략의 실행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관측된다.
슈퍼앱을 향한 서비스 영토 확장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전날 NH올원뱅크 앱의 토지ᐧ농지 전문 부동산 서비스 ‘내일의 땅’ 개편을 완료했다. 내일의 땅은 일반 부동산 서비스와 달리 토지 및 농지를 전문으로 매물ᐧ실거래가 조회와 농지 적합성, 재배 가능 작물 정보 등을 제공하는 농협은행의 특화 서비스다.
강 행장의 디지털 강화 노력은 수익성 개선의 핵심 무기로 꼽히기도 한다.
농협은행은 2025년까지 5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지만 성장 속도는 해마다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순이익 증가율은 2021년 13.5%에 달했으나 2022 년 10.5%, 2023년 3.6%, 2024년 1.5%를 거쳐 지난해 0.4%까지 낮아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단순 응답 수준의 기존 AI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까지 완료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빅테크와 핀테크 기업 등 경쟁 심화로 전통 은행의 경쟁력이 약화하는 상황에서 ‘에이전틱 AI뱅크’를 성공적으로 구현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