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하나투어 올해 사모펀드 주도 매각 가시화하나, 송미선은 일본·중국으로 실적 개선 고삐

강서원 기자 seobee@businesspost.co.kr 2026-02-19 15:54:0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하나투어 올해 사모펀드 주도 매각 가시화하나, 송미선은 일본·중국으로 실적 개선 고삐
▲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사진)가 펜데믹을 악재를 지나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기존 사업 기반에 중국인 관광객 확대 호조가 더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하나투어가 4년 연속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PE)가 하나투어 매각을 추진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유리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는 셈이다.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직접 영입한 송미선 대표이사의 역할도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지고 있다. 송 대표는 하나투어의 기존 강점인 일본 상품의 판매 호조에 중국인 관광객 확대 흐름을 동시에 쥐고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하나투어의 동향을 종합하면 송미선 대표가 올해 하나투어의 영업이익을 개선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는 기존 강점인 일본 상품으로 안정적 수익을 올려왔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2025년 기획상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같은 국가를 2번 이상 방문한 고객 비중이 가장 큰 곳은 일본이었다.

하나투어가 회사 공식 자료마다 일본 상품을 강점으로 꼽고 있고 증권사도 이를 하나투어의 강점으로 거론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인들의 일본 여행 선호 기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일본 사업으로 거두는 실적은 안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하나투어의 기존 수익 구조에 2026년 중국 방한객 확대 전략이 더해진다면 올해 실적 상승 동력이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둘러싼 주변 환경도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중국과 일본 사이 외교적 긴장이 지속되며 중국의 한일령 기조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일본과 중국 사이 외교 갈등 여파로 중국인의 일본 방문 선호도가 지속적 감소세를 보인다면 한국이 가장 큰 반사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숱하게 제기된 상태다.

중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시장은 2025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1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정부도 소비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5년 3월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내수 확대와 소비 활성화를 핵심 경제 목표로 제시했으며 2026년에도 성장 둔화를 끌어올리기 위한 소비 확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5%로 기존 목표치인 5% 안팎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성장세 둔화를 해소할 시장 개혁 조치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가운데 올해 중국 정부가 소비 촉진 정책을 지난해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한다면 중국 중산층의 해외여행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올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교통, 숙박, 구매대행 등 여행에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 자사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하나투어의 2026년 연결기준 실적을 매출 6610억 원, 영업이익을 713억 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5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4% 늘어나는 것으로 영업이익만 보면 5년 연속 개선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하나투어의 실적이 중요한 이유는 최대주주인 IMMPE가 하나투어를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맞물려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IMMPE는 2020년 2월 하나투어 경영권을 확보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주당 5만8천 원 선에서 인수를 마쳤다.

인수 직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행업계 전체가 침체됐지만 IMMPE가 영입한 송미선 대표는 하나투어 비주력 사업이던 출판(하나티앤미디어)·면세(에스엠면세점)·전자상거래(하나샵) 등 자회사를 정리하며 체질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나투어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096억 원, 영업손실 1150억 원을 내며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실적 부진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후 2022년까지 영업손실이 지속됐으나 2023년 영업이익 340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이후 영업이익 규모를 계속 늘리고 있다.

IMMPE와 송미선 대표의 입장에서는 2026년 실적이 '엑시트(회수) 전략'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IMMPE는 2024년 6월 매각주관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하며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1년 반이 넘었지만 가시적 성과는 없다.

IMMPE는 매각주관사 선정과 별개로 하나투어의 중장기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매각 시기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기대만큼 반등하지 못한 점이 매각 결정을 늦추는 결정적 이유가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현재 하나투어 주가는 5만700원 수준으로 IMMPE의 매수가인 5만8천 원을 밑돌고 있다. IMMPE 입장에서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투어 올해 사모펀드 주도 매각 가시화하나, 송미선은 일본·중국으로 실적 개선 고삐
▲ 하나투어의 실적 개선에 못 미치는 현재 주가 상황이 IMMPE의 매각 전략에 차질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하나투어>

이처럼 IMMPE가 하나투어를 통해 충분한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매각을 추진할 요인은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투어가 속해 있는 IMMPE의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4호'의 내부수익률(IRR)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즈골드4호' 포트폴리오 가운데 투자금 완전 회수에 성공한 사례는 2024년 7월 맥쿼리자산운용에 제뉴원사이언스를 매각한 계약 1건 이외에는 없다.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하나투어 매각을 검토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다.

물론 IMMPE는 '로즈골드4호' 펀드를 2019년에 설정해 아직 4년가량의 운용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자금 회수가 당장 시급한 상황은 아니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IMMPE가 '로즈골드4호' 주요 포트폴리오 가운데 하나인 한샘을 인수할 때 빌린 약 8천억 원의 인수금융은 올해 10월 만기를 앞두고 있다. 한샘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1조 원으로 IMMPE가 인수할 당시 규모의 3분의1 수준에 그친다.

때문에 IMMPE의 입장에서는 올해 하나투어 가치를 최대화한 다음 매각해 펀드 전체 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하나의 전략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MMPE가 하나투어 매각을 서두를 요인은 또 있다. 2024년 12월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가운데 하나인 '의무공개매수제도' 실현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여당에서 3차 상법개정안을 통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재명 대통령 역시 취임 직후 상법 개정을 정부 과제로 언급했다.

법안이 통과된다면 다음 하나투어 인수자는 최대주주 지분에 더해 소액주주 지분까지 공개매수 방식으로 취득해야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 법 시행 이전과 비교해 실질적 인수 자금 부담이 2배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IMMPE 입장으로서는 '의무공개매수제도'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기 전에 하나투어를 매각하는 것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강서원 기자
 

최신기사

이재명 "반시장적 담합은 암적 존재, 반복하면 영구 퇴출 검토"
[19일 오!정말] 민주당 박주민 "성공한 내란은 처벌 못하고 실패한 내란은 감형"
[오늘의 주목주] 'MLCC 가격 인상 기대' 삼성전기 주가 15%대 상승, 코스닥 케..
엔비디아 실적발표 앞두고 투자자 눈높이 상향, 빅테크 지출 확대가 기대 키워
비트코인 9926만 원대 상승, 미국 가상화폐시장 관련 법안 논의 속도
이해진 '승부수' 네이버-두나무 합병 엇갈린 관측, "정부 규제에 무산 가능성" vs ..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소형원전'도 본궤도, AI 전력 기대감에 외국인도 주식 '..
정부 임대사업자 대출 만기연장 '정조준', '임대료 전가' 막을 정교한 대책 마련 나서
현대리바트 범현대가 도움에 매출 '숨통', 민왕일 국내 가구사업 수익성 개선할 시간 벌..
코스피 기관 매수세에 5670선 사상 최고치, 코스닥 장중 매수 사이드카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