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거래일보다 1.27%(0.81달러) 오른 배럴당 64.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석유 시추시설.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직전거래일보다 1.50%(0.99달러) 상승한 배럴당 69.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는 미국 선박에 주의를 요구하며 지정학적 위협이 다시 부각돼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바닷길이다. 세계 원유 수송 핵심 통로 가운데 하나로 세계 석유 소비량 약 5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다.
지난주 미국과 이란 사이 핵협상이 긍정적이었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가에 국제유가는 장 초반 하락하기도 했지만 두 국가 사이 군사적 긴장감이 이어지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미국 교통부 산하 해양청은 미국 국적 상선들이 이란 영해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운항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때는 오만 인근 해역으로 접근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미국 해양청은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만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과거에도 이란군의 승선 검사를 받는 위험이 있었다며 최근에도 그런 사례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경고는 원유시장 내 공급 불안을 자극해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