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 평균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익성이 높은 대형패널의 비중확대로 어느 정도 방어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16일 “LCD패널가격이 하락할 경우 LG디스플레이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며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타격은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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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과거와 달리 수익성이 높은 대형패널의 비중을 크게 높인 만큼 LCD업황악화에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체질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LCD패널 평균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월평균 5%에 가까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12월 3%, 올해 1월 1%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TV제조사들이 LCD패널 가격상승으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생산량을 대폭 줄이며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사 모건스탠리는 최근 LCD패널 가격상승이 그치며 LG디스플레이의 미래 성장전망이 불투명해졌다고 평가하며 주가하락을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2월 들어서만 10%에 가까운 하락폭을 보였다.
하지만 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최근 판매비중을 대폭 높인 55인치 이상 대형패널의 가격은 아직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며 “패널가격 하락 전망은 지나치게 때이른 측면이 있다”고 파악했다.
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매출 27조1670억 원, 영업이익 2조9170억 원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23% 늘어나는 것이다.
16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전일보다 1.26% 상승한 2만8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