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에서 두번째로 청구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16일 오전 9시30분경 서울 강남구의 특검사무실에 도착한 뒤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지방법원으로 향했다.
|
|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이 부회장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도 10시30분경 법원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한 뒤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며 빠른 걸음으로 법정으로 향했다. 긴장이 역력한 모습이었다.
서울지방법원 앞은 이 부회장의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와 이를 반대하는 단체의 집회가 모두 열리며 큰 혼란을 빚었다. 이 부회장이 도착하자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10시30분부터 한정석 영장담당판사의 심리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특검은 이전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보다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혐의 등에 증거를 보완하고 재산국외도피와 범죄수익은닉 등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며 영장을 발부받기 위해 승부를 걸었다.
삼성그룹은 1차 구속영장 청구 당시보다 더욱 긴장한 상황으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1차 구속영장 청구 당시 법원은 실질심사 이튿날 새벽 5시경 구속영장 기각으로 결론을 냈다. 이번에도 비슷한 시간에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