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현대중공업 "분사는 모두 살 수 있는 길" 노조 설득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02-15 17:59:3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중공업이 분사는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라며 노조를 설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5일 사내소식지에서 “분사는 모든 회사가 다 같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자구계획안도 실천하면서 각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가 바로 분사”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분사는 모두 살 수 있는 길" 노조 설득  
▲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왼쪽),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현대중공업은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전기전자와 건설장비, 로봇·투자부문을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다룬다. 

현대중공업은 비조선사업부가 조선사업부와 함께 묶인 탓에 그동안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은 “비조선사업부는 (주력사업인) 조선사업에 가려져 필수적인 투자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세계 1등도 아니면서 세계 1등처럼 지내온 전기전자와 건설장비, 로봇사업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조선사업의 특성상 혹서기에 2주 동안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제품을 생산해야 할 전기전자와 건설장비부문도 휴가라고 공장문을 닫는데 사업분리를 통해 이런 구조적인 문제와 비효율적인 요소들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사를 추진하면 회사의 재무구조가 개선된다는 점도 내세웠다.

현대중공업은 “회사의 총차입금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모두 7조3천억 원인데 분리되는 회사에 이를 나눠 배정하면 차입금이 3조9천억 원까지 줄어들어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고 말했다.

분사가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놓고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이미 지주사체제로 전환했고 현대중공업도 이를 해소해야 한다”며 “분사 및 지주사체제로의 전환은 법적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있으며 주주의 지분이동이 전혀 포함되지 않아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현대중공업은 노조가 가장 걱정하는 고용보장과 관련해 “분사가 이뤄진 뒤에도 고용과 근로조건은 100% 승계된다”며 “분사로 고용이 불안해질 것이라는 주장은 말 그대로 선동이며 근거 없는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송현그룹 선박·해양용 케이블 제조기업 티엠씨,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신청
세종바이오팜 '삼성루테인아스타잔틴400' 회수 조치, 식약처 "함량 부적합"
코웨이 주가 상승 톱니바퀴 맞물린 모습, 한화투자 "비중 확대 유효"
중국 정부 배터리 양극재·리튬 관련 기술 수출 통제, "안보와 기술 발전 고려"
'대표 교체 1년' 이마트 이커머스 적자 지속, SSG닷컴 '그로서리' G마켓 '알리와..
IBK기업은행 하반기 정기인사 단행, 부행장 인선 빠지고 여신문화개선팀 신설
롯데케미칼 지난해 이어 올해도 중간배당, 배당기준일 7월31일 1주당 500원
[상법개정, 그 후④] 양종희 밸류업도 리딩금융은 KB금융,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더 ..
"인천공항 교대제 개편 미이행 지도할 것", 인천공항노조 김영훈 노동부장관 후보자에 입..
국내사업 둔화에 제네시스BBQ 또 대표 교체, 김지훈 '단명' 흑역사 지울까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