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백화점이 개점 27년 만에 경기 분당점 영업을 종료한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분당점의 임대인과 분당점의 영업종료에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 ▲ 롯데백화점이 경기 성남시 분당점(사진) 영업을 2026년 3월 말 종료하기로 했다. |
롯데쇼핑은 2010년 유동성 확보를 위해 롯데백화점 분당점을 CBRE자산운용에 매각한 뒤 재임차했다. 2020년 이지스자산운용과 우미건설 컨소시엄이 해당 점포를 인수했다.
롯데쇼핑과 컨소시엄은 상호 발전을 위한 방향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한 뒤 충분히 사전 협의 진행해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임대인은 향후 해당 건물을 오피스와 리테일로 리모델링해 운영한다.
롯데백화점은 임직원과 협력회사, 고객 등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면서 2026년 3월 말로 예정된 영업종료를 준비한다.
점포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희망에 따라 인근 점포 등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용역 직원들 역시 인근 점포 재배치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아래 재취업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점포 폐점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주력 점포 강화 전략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본점과 잠실점, 인천점, 노원점 등 핵심 점포의 재단장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유통 시장의 변화에 맞춰 경쟁력을 강화하고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복합쇼핑몰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 등 해외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분당점은 롯데백화점 최초의 경기권 점포다. 1996년 청구그룹 계열 ‘블루힐백화점’으로 처음 문을 열었고 IMF 외환위기 때 매물로 나와 1999년 롯데쇼핑이 인수했다.
롯데백화점 분당점이 2024년 기록한 매출은 거래액 기준 1623억 원으로 국내 5대 백화점의 주요 68개 점포 가운데 58위에 위치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