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듀얼카메라 공급을 확대해 올해 실적이 대폭 늘 것으로 예상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올해 LG이노텍이 애플 아이폰에 공급하는 듀얼카메라의 양이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이 최대 실적을 냈던 2014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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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LG이노텍은 올해 매출 6조5767억 원, 영업이익 30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190% 늘어나는 것이다.
주요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7플러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량호조를 보여 듀얼카메라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애플에 듀얼카메라를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되는 애플의 차기작도 듀얼카메라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LG이노텍의 듀얼카메라매출이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고객사인 LG전자가 올해 스마트폰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LG이노텍에게 긍정적이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차기작 G6를 내놓는다.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의 실패에서 벗어나 체질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이라며 “LG이노텍의 사업 불확실성이 감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의 다른 사업부문도 전망이 밝은 편이다.
LG이노텍은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기판사업부를 구조조정해 올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이 분산돼있던 기판사업부의 생산공장을 일원화했다”며 “가동률이 상승돼 생산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차량부품사업도 올해 성장세를 이어가 1조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은 2015년에 이 부문에서 매출 6496억 원을 냈다.
9일 LG이노텍 주가는 전날보다 2.84% 오른 10만8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11만 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