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광의통화량(M2)에서 상장지수펀드(ETF) 등 수익증권을 제외하는 통화지표 개편을 추진한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지표 개편 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광의통화량 구성 항목에서 상장지수펀드를 포함한 주식형, 채권형 펀드 등 수익증권이 제외된다.
| ▲ 한국은행이 광의통화량 M2에서 상장지수펀드 등 수익증권을 제외하는 개편을 진행한다. |
기존 광의통화량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더해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ᐧ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한국은행은 이 가운데 가격 변동성이 높아 가치 저장 기능이 낮은 수익증권을 제외한 새로운 광의통화량을 기존 광의통화량과 함께 내년 1월부터 발표한다.
다만 수익증권 기관이 환매 등을 위해 보유한 예금 등 통화성 상품은 광의통화량에 포함된다.
아울러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발행어음 및 발행 어음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새롭게 광의통화량에 추가한다.
한국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통화금융통계 개정 매뉴얼에 따라 통화지표 개편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은 2018년 개정 매뉴얼을 발표한 뒤 관련 개편 요청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개편 광의통화량을 적용할 경우 10월 평균 광의통화량은 현재보다 상당폭 낮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편 기준에 따르면 10월 전년 동월 대비 광의통화량 증가율은 8.7%에서 5%대로 하락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내용의 통화 및 유동성 개편 결과를 30일에 공표한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