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5-12-12 09: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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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온이 미국 완성차기업 포드와 배터리공장 합작운영을 종료, 독점급 공급자 지위를 상실한데 대해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두 회사가 설립한 합작법인 블루오벌SK는 2026년 3월31일 켄터키주에 위치한 배터리공장을 포드 측에 매각하고 그 대가로 유상감자를 실시해 포드 측 보유지분 50%를 소각한다.
▲ SK온-포드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켄터키주 공장. < 블루오벌SK >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12일 "(SK온이) 포드에 독점급 주요 공급자 지위를 잃은 점은 아쉽다"라며 "SK온의 주요 고객은 현대차, 포드, 폭스바겐그룹(VW)이며, 합작법인을 통해 포드에는 사실상 독점을 기대했다"라고 바라봤다.
전 연구원은 “합작법인 종료로 SK온의 포드 전기차 배터리를 위한 설비구축 목표는 2022년 127GWh에서 2025년 82GWh, 향후 45GWh 규모 가운데 30~60% 등 일부 가동하는 방식으로 변경될 것”이라며 “향후 포드는 켄터키 공장에서 범용 전기차 모델용 2차전지를 생산하고, SK온의 조지아·테네시 공장에서 기존 전기차 모델과 고급 전기차 모델을 위한 2차전지를 납품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합작 종료 뒤 블루오벌SK가 운영할 테네시 공장은 다양한 완성차기업들을 위한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온이 자체 운영하고 있는 조지아주 공장은 2022~2025년 현대차, 포드, 폭스바겐그룹의 고객사 주문에 맞춰 생산설비를 가동했다.
그는 “블루오벌SK는 포드와 합작사였기에 기술유출과 경쟁 관계로, 다른 완성차기업용 배터리 생산이 어려웠다”라며 “최근 확보한 신규 고객사 일정에 맞게 테네시 공장을 2026~2027년 유동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