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화학과 패션부문의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622억 원, 영업이익 2767억 원을 냈다고 8일 밝혔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1.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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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
지난해 순이익은 1760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부채비율은 147%로 2015년 말보다 7%포인트 개선됐다.
화학부문과 패션부문이 부진했다.
지난해 화학부문에서 매출 8165억 원, 영업이익 1036억 원을 냈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19.8%, 영업이익은 11.3% 줄었다.
패션부문에서 매출 1조1372억 원, 영업이익 551억 원을 냈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7.8% 줄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원료가격 상승으로 석유수지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축소되면서 화학부문 영업이익이 후퇴했다”며 “패션부문은 3분기 비수기를 맞은 데 이어 4분기에 재고자산 처리비용이 들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필름·전자재료부문은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필름·전자재료부문에서 매출 4736억 원, 영업이익 1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5.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산업자재부문은 2015년과 비슷한 실적을 냈고 의류소재부문은 영업손실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산업자재부문에서 지난해 매출 1조7401억 원, 영업이익 1445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0.2% 증가했다.
의류소재부문에서 매출 3948억 원, 영업손실 265억 원을 냈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7.1% 줄었지만 영업손실폭은 103억 원 정도 축소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