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주가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다 대폭 상승한 채로 마감했다.
도시바의 낸드플래시사업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성공을 놓고 전망이 엇갈리면서 널뛰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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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8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보다 2.4% 오른 5만4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주가가 시초가보다 2.4% 하락한 5만2400원까지 내려갔지만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지분인수에 성공할 가능성을 놓고 전망이 크게 엇갈리며 주가변동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도시바가 자금확보를 위해 낸드플래시사업 지분매각을 추진하며 경쟁사인 SK하이닉스보다 사모펀드나 대만 홍하이그룹 등에 지분을 넘길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는 도시바 경영진이 미국 웨스턴디지털에 지분매각을 향후 사업에 더 긍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 SK하이닉스가 기회를 잡기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가 도시바와 낸드플래시에서 가장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고 SK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받고 있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지분확보에 성공할 경우 협력을 강화하며 그동안 꾸준히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낸드플래시 기술경쟁력과 생산시설 확보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웨스턴디지털 등 낸드플래시 경쟁업체에 인수기회를 빼앗길 경우 시장점유율 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지분매입으로 도시바-웨스턴디지털의 기존 연합에 가세한다면 낸드플래시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