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9월 말 국내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국내 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87%로 나타났다. 6월 말보다 0.14%포인트 내렸다.
| ▲ 9월 말 국내 은행 BIS기준 총자본비율이 직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연합뉴스> |
9월 말 국내 은행의 BIS기준 기본자본비율은 14.84%, 보통주자본비율은 13.59%다. 직전 분기 말보다 각각 0.09%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감독당국의 규제 기준은 보통주자본비율 8.0%,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다.
금감원은 “2025년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이 직전 분기 말보다 하락했다”면서도 “모든 국내은행이 자본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별로 총자본비율을 살펴보면 씨티은행이 34.40%로 가장 높았다. 카카오뱅크 23.85%, SC제일은행 20.29% 순으로 뒤를 이었다.
5대 금융지주에서는 KB금융지주 16.28%, 신한금융지주 16.10%, 우리금융지주 16.08%, NH농협금융지주 15.59%, 하나금융지주 15.45% 순서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국내 경기회복 지연, 환율 변동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예상치 못한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은행 자본비율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