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검사종합시스템을 재구축해 내부통제 역량을 강화한다.
새마을금고는 부당대출 재발 방지를 위해 검사종합시스템 고도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2020년 도입된 후 5년 만에 개편되는 것이다.
| ▲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검사종합시스템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
새마을금고는 1262곳의 개별 금고 모니터링 등을 포함한 검사ᐧ감독 및 내부통제 업무를 디지털 기반 고도화 작업을 통해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전환(AX) 전문 기업 LG CNS와 함께 17일부터 검사종합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약 1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2027년 2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2023년 7월 경기 침체로 인한 건전성 악화 등으로 전례 없는 인출 사태를 겪었다. 이에 행정안전부 주도로 출범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회는 위험 요인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 상시 감독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도출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검사종합시스템 재구축 방향을 정립하고자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컨설팅을 진행하고 연말에 마무리했다.
컨설팅 결과를 통해 △빅데이터 기반 검사체계 및 내부통제 고도화 △선제적 위험 관리를 위한 금고 단위 모니터링 체계 구축 △업무수행 최적 지원을 위한 시스템 인프라 고도화 등 주요 목표를 세웠다.
이번 고도화 작업은 금융사고 발생 전 금고별로 이상 징후를 사전 탐지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빅데이터 기반의 위혐 평가 모델을 개발해 각 금고가 이를 이용해 위험평가 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금고의 검사 업무 전반을 디지털화해 업무 생산성을 높인다.
새마을금고는 2018년 전국 금고의 검사ᐧ감독을 전담하는 독립 기구 ‘금고감독위원회’를 출범했다. 당시 117명이던 검사원은 올해 217명으로 증가했지만 전국 3223개 점포를 2년 단위로 검사하는 과정에서 인력 부족을 겪었다.
새마을금고는 이번 시스템 재구축을 통해 비효율적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인력 부족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금고의 검사ᐧ감독 업무 및 금융사고 예방 성과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고도화된 시스템은 내부통제 업무를 강화하고 제공되는 각종 데이터는 금고가 잠재적 금융사고 위험을 폭넓게 인식하고 경각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고도화된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해 회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지역 밀착형 상호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