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 목표주가가 상승했다.
원전 사업 착공을 앞두며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9만3천 원에서 10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직전 거래일인 21일 현대건설 주식은 5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부담감이 있지만 점차 해소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1조8천억 원에 불과한 원전 수주잔고는 2026년 중 39조 원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26년부터 원전 착공에 들어가며 사업 포트폴리오 성격이 근본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전까지 현대건설은 해외 원전 사업에서 실제 수주나 착공 사례를 확보하지 못해 기대감은 컸지만 이를 사업 가치에 온전히 반영하기는 어려웠다.
2026년 1분기 미국 펠리세이즈 소형모듈원자로(SMR) 착공을 시작으로, 2~3분기에는 미국 페르미 원전 (2~4기), 불가리아 신규 원전 2기 착공이 예상된다.
첫 번째 해외 원전 착공이 현실화된다면 프로젝트별 매출 및 이익 추정과 이를 기반으로 한 원전 사업 가치 도출에 나설 수 있다.
장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은 40년 만에 새로운 원전 사이클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시공인 만큼 현대건설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