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탈퇴해 앞으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탙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운영이 사실상 어려워지며 해체가 앞당겨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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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는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탈퇴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삼성SDS와 삼성전기 등도 이날 탈퇴원을 제출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의 맏형격인 삼성전자가 전경련 탈퇴를 공식화하며 전경련에 가입된 모든 삼성 계열사가 이른 시일 안에 순차적으로 탈퇴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진원지로 지목되며 탈퇴를 요구받자 삼성그룹 모든 계열사의 전경련 탈퇴의사를 내놓았다.
SK그룹과 LG그룹도 탈퇴를 결정한 데 이어 현대차그룹도 곧 탈퇴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4대그룹은 전경련 연회비의 70% 정도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국내 금융사 등 주요기업들의 탈퇴도 이어지고 있어 전경련이 운영에 차질을 받으며 존폐기로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조직쇄신안을 꾸준히 마련하며 23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최종쇄신안과 차기 회장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큰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그룹의 전경련 탈퇴를 계기로 회원사들의 탈퇴가 더욱 가속화되며 전경련의 해체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경련은 삼성전자가 탈퇴의사를 밝힌 뒤 “쇄신안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회원사들에 다시 인정받을 수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