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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가격 6년 사이 25% 올랐다, 매번 배달수수료 핑계대고 수익 챙기기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2025-11-21 1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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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가격 6년 사이 25% 올랐다, 매번 배달수수료 핑계대고 수익 챙기기
▲ 교촌치킨 일부 가맹점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최근 6년 사이 가격 인상률이 25%를 기록했다. 사진은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이 최근 서울 일부 가맹점에서 가격을 올려 받으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일명 ‘슈링크플레이션’으로 누렸던 가격인상 효과를 이어가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제기된다. 

21일 외식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의 가격 인상률은 같은 기간의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출시된 허니순살의 경우 출시 당시 가격은 2만 원이었다. 하지만 최근 일부 매장에서 가격을 2만5천 원으로 올리며 출시 6년 만에 가격이 약 25% 상승했다.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2019년과 비교해 올해 약 16% 상승했다. 교촌치킨의 가격 인상률은 물가 상승률을 약 9%포인트 웃도는 수치이다.

이번 가격 상승은 최근 교촌치킨의 서울 중부 일부 매장에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순살 메뉴 가격을 2만3천 원에서 2만5천 원으로 2천 원 인상하며 이루어졌다. 가격이 변동된 메뉴는 허니순살과 반반순살 등이다. 매장 판매가에는 변동이 없다.

가맹점주들은 배달앱에서 가격을 올려 받는 이유로 순살 중량 원상복구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배달수수료 부담 등을 들었다.

교촌치킨은 지난 9월 순살 메뉴를 일괄 손보면서 조리 전 중량을 700g에서 500g으로 줄여 논란이 일었다. 중량 감소로 가격인상 효과를 보는 일명 슈링크플레이션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존 닭다리살로만 이루어졌던 원육 구성도 안심살이 혼합됐다.

이러한 논란에 송종화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부회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불려가 질책을 받았다. 이후 교촌치킨은 “메뉴 개편 과정에서 고객과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음을 인정한다”며 간장순살과 레드순살, 반반순살 등 메뉴의 중량과 원육 구성을 기존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교촌치킨 가격 6년 사이 25% 올랐다, 매번 배달수수료 핑계대고 수익 챙기기
▲ 교촌에프앤비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352억 원, 영업이익 113억 원을 기록했다.

교촌에프앤비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352억 원, 영업이익 11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47.2% 늘어난 것이다. 이에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에 발생한 일시적 비용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교촌치킨이 슈링크플레이션으로 영업이익 상승효과를 얻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를 두고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메뉴 개편이 9월13일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 상승했다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교촌치킨이 가격인상을 할 때마다 배달수수료를 이유로 들어 배달 플랫폼을 방패막이로 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교촌치킨 서울 가맹점 일부는 지난 9월 허니콤보와 레드콤보, 간장콤보 등 메뉴 가격을 2만3천 원에서 2만5천 원으로 올렸다. 이때도 배달수수료 부담이 이유로 거론됐다.

교촌치킨은 2018년 프랜차이즈 최초로 배달비 2천 원을 별도로 수수하며 무료 배달 시대를 끝낸 장본인이라는 시선이 존재한다. 제품 가격에 배달비가 더해지며 사실상 소비자 가격이 오르게 됐다는 불만이 제기된다.

이번 일부 가맹점의 가격 인상과 관련해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가격 인상은 가맹점주의 자율적 결정이기 때문에 본사에서 관여할 수 없다”며 “개별 매장의 가격 인상 여부를 전부 파악하는 것도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어 “가맹 사업에서 본사의 이익은 원부자재 납품 이윤으로 결정된다”며 “소비자 가격인상은 본사가 아닌 점주들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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