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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베팅한 ADC' 에임드바이오, 허남구 3조 기술이전 계약 깔고 IPO 데뷔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5-11-18 16: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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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베팅한 ADC' 에임드바이오, 허남구 3조 기술이전 계약 깔고 IPO 데뷔
▲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영등포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비상장 기업으로서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단일 실제 제품(에셋) 기준 국내 최대 규모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달성했다.”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이사는 18일 서울 영등포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누적 기술이전 규모가 3조 원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에임드바이오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반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바이오텍이다. 후보물질을 완성해 기술이전하는 ‘에셋 중심 모델’을 추구한다.

일반적으로 바이오텍들이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해 흑자전환을 노리는 것과 달리 에임드바이오는 이미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수익성을 입증했다.

허 대표는 회사의 기술 경쟁력 기반인 ‘P-ADC 플랫폼’을 소개하며 “2018년 삼성서울병원에서 시작된 기업인만큼 삼성서울병원의 고품질 환자유래세포(PDC), 환자유래모델(PDX), 환자 임상 데이터를 신약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에임드바이오는 삼성서울병원에서 30년 가까이 신경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남도현 교수가 2018년 창업했다. 남 교수는 현재 에임드바이오 이사회 의장 겸 CTO(최고기술책임자)로서 에임드바이오의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허 대표 역시 삼성서울병원에서 신약개발팀을 이끌다 에임드바이오에 초대 연구소장으로 합류했고, 2022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현재 에임드바이오의 기업가치는 3건의 핵심 파이프라인이 이끌고 있다. 2024년 미국 나스닥 상장사 바이오헤이븐과 ‘AMB302’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2025년 6월에는 SK그룹 계열 SK플라즈마와 ‘AMB303’의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어 2025년 10월에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최대 1조4천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에 성공했다. 

허 대표는 AMB302 계약으로 2024년 하반기와 2025년 상반기 흑자 달성이 가능할 정도의 선급금을 수취했다고 언급했다.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도 올해 4분기와 2026년 실적에서 의미 있는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고 덧붙였다. 두 건의 대규모 기술수출에 힘입어 에임드바이오는 올해 매출은 410억 원, 영업이익은 20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허 대표는 “바이오헤이븐이 올해 1월 JP모간 콘퍼런스에서 AMB302를 글로벌 경쟁이 없는 혁신 신약(퍼스트 인 클래스) ADC 후보물질로 평가했고, 최고 연매출을 10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하며 블록버스터 의약품(연매출 1조 원 이상)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AMB303은 에임드바이오가 처음부터 끝까지 자체 기술로 완성한 물질로, 향후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이 베팅한 ADC' 에임드바이오, 허남구 3조 기술이전 계약 깔고 IPO 데뷔
▲ 에임드바이오 파이프라인. <에임드바이오 홈페이지 갈무리>

에임드바이오는 삼성그룹이 투자한 국내 유일한 바이오기업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2023년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ADC 개발용 신규 링커-페이로드 기술 기반 ‘ADC 툴박스’를 공동개발 중이다. 양사는 해당 기술의 공동 소유권과 공동 실시권을 갖고 있다.

안선희 에임드바이오 사업개발 이사는 “툴박스를 다른 기업들이 사용하는 경우 로열티 및 기술료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며 “향후 해당 플랫폼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완전히 이전할 수 있는 옵션도 계약에 포함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에임드바이오의 공모가는 증권신고서 재제출 시점 기준, 기술이전이 완료된 에셋의 수익이 본격화되는 2029년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신약개발 기업의 기업가치가 첫 상업화 파이프라인의 성과에 좌우된다는 판단에서 가장 개발 단계가 앞선 AMB302의 인허가가 기대되는 2029년 실적 추정치(매출 1243억 원, 영업이익 908억 원)를 적용한 것이다.

에임드바이오는 5년 안으로 2건의 추가 기술이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 대표는 “처음으로 공식 초청을 받아 내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그 자리에서 추가 글로벌 라이센스 아웃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임드바이오는 상장으로 총 643만 주를 공모 예정이며, 공모가 밴드는 9천 원~1만1천 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774억 원~7057억 원 수준이다. 21일부터 일반청약에 돌입하며, 상장은 12월 중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2025년 5월20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3만17주(공모 후 지분율 0.36%)를 선취득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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