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갭투자’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이 김 실장의 딸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에 ‘갭 투자’ 의혹을 제기하자 김 정책실장이 강하게 반발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에게 “따님이 전세 살고 있는데 전세금은 누가 모은 것이냐”고 묻자 김 실장은 “딸이 저축한 게 있고 제가 빌려준 게 있다”고 답변했다.
|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8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설전을 펼치고 있다. <국회방송 유튜브 갈무리> |
이에 김 의원이 “실장님은 이 정부가 얘기하는 갭투자로 사셨죠”라고 캐묻자, 김 실장은 “갭 투자가 아니다. 제가 중도금을 다 치렀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부동산 정책으로 청년들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전세를 끊어버렸다며 김 실장 딸을 재차 거론했다.
김 의원은 “(김 실장 딸이) 월세를 사는 게 아니지 않나, 집을 살 수 있는 주거 사다리로 전세를 얘기하는데 자꾸 부인하지 말라”며 “지금 따님한테 임대주택 살라고 얘기하고 싶으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김 실장은 “딸이 주택을 소유하려고 한 갭 투자가 아니다”라며 “제 가족에 대해 그런 식으로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실장은 흥분한 상태로 “딸을 거명해서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재차 반박하며 “이전 정부에서 너무 방만하게 운영되던 걸 6·27 부동산 대책 때 정리한 것인데 어떻게 가족을 엮어 그렇게 말하나”고 말했다.
두 사람의 고성이 오가자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김 실장을 말렸으나 김 실장은 “가만히 계시라”며 한동안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김병기 국회 운영위원장이 김 실장에게 “여기가 정책실장이 화를 내는 곳이냐”며 다그쳤고 김 실장은 “송구하다”고 한 발 물러섰다.
한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2022년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을 때 배우자 보유 부동산 가액을 축소신고 했던 사실히 밝혀져 논란이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22년 5월30일 공고를 통해 “
김은혜 후보자는 재산신고 항목 중 배우자의 빌딩 가액(토지가액 포함)을 173억6194만3천 원으로 기재해 재산 건물 가액 14억9408만8천 원을 ‘과소 신고’했다”고 밝혔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