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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거시·미시 해박한 경제관료, 내수침체·관세충격 등 복합 경제위기 극복 과제로 [2025년]
김은혜 기자 grace@businesspost.co.kr 2025-06-2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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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용범은 대통령실의 정책실장이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부위원장도 맡고 있다.

1962년 2월5일 전남 무안에서 태어났다.

광주 대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에서 경제 관료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세계은행에 선임 재무 전문가로 근무한 뒤 재정경제부로 복귀했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을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자본시장국장과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으로 근무했다.

기획재정부 1차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 한국금융연구원에 잠시 몸을 담았다가 2022년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이사를 맡았다.

경제관료 출신의 가상자산 전문가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오른쪽)이 2025년 6월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출범식에서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으로부터 부위원장 위촉장을 전달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기획위원회 부위원장 위촉
김용범이 국정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겸직하게 됐다.

김용범은 2025년 6월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출범식에서 이한주 위원장으로부터 부위원장 위촉장을 받았다.

국정기획위는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맡는다. 100대 국정과제를 정리하고 과제별 추진 시점과 목표 등을 설정해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조만간 마련해 공개한다.

이재명 정부의 임기 5년 국정의 밑그림을 그리게 되는 국정기획위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위원장으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총괄한다.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경제학자 겸 정책 전문가로, 이재명 대통령과 성남시장 시절부터 기본소득, 지역화폐 등의 정책 핵심 설계자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를 맡은 바 있다.

이한주 원장을 도와 국정계획을 다듬을 부위원장으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비롯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임명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2025년 6월16일 출범해 2개월간 정부 조직 개편 논의에 힘을 모은다.

국정기획위의 핵심 의제 중 하나는 금융개혁으로 대통령실 주도로 빠르게 구체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동 부위원장에 임명된 김용범은 앞서 금융위 부위원장, 기재부 1차관을 지낸 ‘금융통’인만큼 금융개혁에서 특히 더 무게감있는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Who Is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025년 6월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통령실 1차 인선 및 조직개편안 발표를 위해 김용범 정책실장과 함께 브리핑실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첫 정책실장에 임명
김용범은 2025년 6월6일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 첫 정책실장에 임명됐다.

정책실장은 대통령실 내에서 경제·금융·사회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직책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대통령실 인선안과 직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김용범 정책실장 지명과 관련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등을 역임하며 경제정책 전반에 높은 이해력과 국제적 감각을 가졌다”며 “특히 코로나 19 위기 대응 경험을 가져 이 대통령의 공약 실현과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집행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용범은 문재인 정부에서 금융위 부위원장과 기재부 1차관을 지낸 대표적인 경제 관료다. 전남 무안군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통령실 3실장 가운데 비서실장(강훈식)·안보실장(위성락)이 이 대통령 취임 첫날 임명된 것과 달리 정책실장 인선에는 시간이 다소 걸렸다.

관료 출신인 김용범이 정책실장에 낙점된 데 대해 여권 일각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스타일이 엄청난 업무량과 추진력이니만큼 옆에서 이를 좇아 꼼꼼하면서도 속도감있게 이뤄낼 실행력과 실물경제에 대한 해박한 식견을 갖춘 인물을 찾는다면 결국은 기재부 관료만한 선택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물망에 올라
2024년 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후임으로 김용범의 이름이 거론됐다.

2024년 12월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2024년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을 유임시키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하면서 후보감 물색에 나섰다.

농협중앙회는 김용범을 비롯한 기재부 출신 인사들을 후보 명단에 올리고 최종 검증 절차를 진행했다.

가장 유력한 인사로 꼽혔던 건 김용범이었다. 분위기도 김용범 쪽으로 기울어가는 것으로 보였다.

다만 2024년 12월27일 농협금융은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이찬우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했다.
[Who Is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이 2025년 6월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의 발언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블록체인 업계 활동 ‘스테이블 코인 전도사’
전형적인 ‘엘리트 경제관료’인 김용범이 공직에서 물러나 있으면서 ‘가상자산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가상자산에 대해 정부나 정치권이 상당히 보수적 시각을 갖고 있는 터에 정통 경제관료출신인 김용범은 블록체인 전문투자사의 브레인 역을 맡아 대통령실 부름을 받기 직전까지 여기에 몸담았다.

김용범은 2022년 8월부터 국내 최대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의 싱크탱크인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로 일했다.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산업의 미래에 대한 연구를 주로 이끌었다.

해시드오픈리서치에서 국내외 가상 자산 투자자 특성, 투자 행태, 시장 동향 등에 관한 심층보고서를 내고 관련 세미나, 콘퍼런스 등을 열어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등 가상자산투자와 시장의 입지를 넓히는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 각종 연구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법제화와 가상 화폐 관련 각종 규제 완화 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최근에 공개된 2025년 3월 보고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필요성과 법제화 제안’, 2025년 5월 보고서 ‘디지털 G2(주요 2국)를 위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설계도’ 등에도 그같은 주장이 담겼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공약을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등 스테이블코인 활용 방안 마련과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 조성을 통한 국부 유출 방지 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김용범은 앞서 2018년 초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가상자산 거래소 폐쇄 검토’를 언급하자 ‘은행 실명계좌’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당시 김용범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가상자산을 규율하는 뼈대를 세운 인물로 평가됐다.

다만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직전까지 가상자산업계를 대표해 법제화와 규제 완화를 주장해오다가 대통령실 경제실장으로 국가경제정책 전반을 균형있게 조율할 수 있느냐는 이야기도 함께 나온다.

문재인 정부 ‘한국판 뉴딜’ 밑그림 핵심적 역할
김용범은 문재인 정부 당시 한국판 뉴딜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인물 중 한 명이다.

이재명 대통령 대선공약 중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서 등장하는 그린뉴딜과 맥을 같이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이에 김용범이 주도하는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환경부문 전환정책의 미리보기가 될 수 있어 문재인 정부 당시 뉴딜 정책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은 경제전반의 디지털 AI 혁신과 친환경 저탄소 전환을 가속화하는 그린뉴딜, 사회안전망 강화 등 10대 정책과제를 핵심으로 한다.

다만 윤석열 정부가 신재생에너지를 위축시키고 원전 중심의 에너지정책으로 강화하면서 뉴딜의 정체성은 사라졌다.

이재명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저탄소 경제를 지향하는만큼 RE100과 재생에너지 확산 등 녹색전환을 비롯 한국판 뉴딜이 가지고 있는 원래의 지향점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Who Is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오른쪽 두 번째)이 2019년 10월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자산운용사와 투자은행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경제 설명회(IR)를 열었다. 김용범은 “충분한 재정 통화정책 여력을 바탕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에 충분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금융위 부위원장 시절 기재부 1차관에 임명
김용범은 2019년 8월16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의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019년 8월14일 서면브리핑에서 “김용범 신임 차관은 축적된 전문성과 업무추진력을 토대로 국내외의 복잡한 경제 이슈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우리 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전임 이승호 기재부 1차관이 앞서 같은해 6월21일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이동해 50일이 넘도록 공석 상태였던 자리를 김용범이 채웠다.

미‧중은 물론 한·일 무역갈등을 포함 악재들로 둘러싸인 상황에서 경제정책 수립 실무를 책임져야 하는 시기에 자리를 맡았다.

김용범은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위기 대응을 주도했다. 당시 정부는 한미 통화스와프를 맺고 135조 원 규모의 금융시장 안정 패키지 등 대책을 내놓았다.

김용범은 당시 마스크 수급 대책까지 총괄했다.

△'거시·미시 해박한 경제관료' 금융위 부위원장 발탁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7월20일 차관급인 신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김용범을 승진 발탁했다.

김용범은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세계은행에서 선임 재무 전문가로 근무했다. 당시 계속 머무를 생각도 했었다.

다만 이같은 생각을 접고 김용범이 다시 귀국길에 오르게 된 건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요청 때문이었다. 당시 김석동은 재경부 차관보로 있으면서 은행제도과장으로 김용범을 앉혔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서 국제금융시스템개혁국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금융정책국장·사무처장을 거쳤다.

금융위 내에선 거시·미시경제에 모두 해박한 경제관료로 꼽히며 부위원장에 적임자로 평가됐다.

김용범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가상화폐 대책, 9·13 부동산 대책으로 끓어오르던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오른쪽)이 2025년 6월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 등이 함께하는 추경안 관련 비공개 회의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범은 이재명 정부의 경제·산업 분야 핵심 실무자로서 ‘성장과 회복’ 중심의 첨단산업·재생에너지·무역 다변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 과제는 ‘성장과 회복’이며, 경제 활성화를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김용범은 실무 중심의 예산·재정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익 중심 무역구조화와 산업·외교 다변화 전략을 정책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

첨단산업·AI·재생에너지 육성이라는 비전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 그린수소, 분산형 전력망 구축 등을 포함한 에너지 고속도로 전략 설계에도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은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재정·예산 구조 조정, 전환 전략 실행력 확보, 무역·외교 다변화, 균형 발전 촉진 등을 중점 과제로 삼게 될 전망이다.

특히 부동산·가계부채·기업 부담 요소 등에 대한 구조 개혁을 추진하고 민간 100조 원 규모 AI 투자 지원, 미국·중국 편중 탈피, 남북관계 경제 협력 재시동 등 구체적인 과제에 대한 체계적 조치가 필요하다.

김용범은 예산 설계, 재정 전략 정비, 국제 협력 구조 마련 등 핵심 실무를 주도함으로써 ‘비전 중심’이 아닌 ‘실행 중심’의 일하는 정부로 전환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 평가
[Who Is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 (왼쪽부터)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하준경 정책실 경제성장수석,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이 2025년 6월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김용범은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실무 경험을 두루 갖춘 정통 관료 출신이다.

전문성과 의사소통 능력을 겸비해 이재명 정부의 정책 추진을 차질없이 이끌어 갈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김용범은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김 실장은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금융정책국장·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금융위 사무처장과 부위원장까지 지내고 기재부 1차관을 거치는 등 엘리트 관료의 길을 모두 거쳤다.

공직에서 떠난 후에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기업인 해시드의 계열사 해시드오픈리서치의 대표로 활동하며 민간에서의 경험도 갖췄다.

김용범은 코스닥시장 육성방안,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 기간산업안정자금 등 굵직한 경제정책 입안을 주도했고, 가계·소상공인 활력 제고, 공정한 경제구조 실현 등 이 대통령의 공약 실현을 뒷받침할 인물로 평가된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금융위 부위원장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실 선임 행정관으로 일하는 등 민주당 정부와도 인연이 깊다.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가감 없이 밝히면서 한때 페이스북 팔로워가 2천 명에 육박했다.

위기극복능력과 추진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품이 온화해 선후배 공무원들 사이 신망이 두텁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서 국제금융시스템개혁국장을 맡았을 당시 실무를 진두지휘하던 이창용 전 국제통화기금(IMF) 국장이 ‘고급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경제관료’라고 평가했다.

사건사고
[Who Is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이 2018년 11월14일 서울 종로 정부청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심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고의 분식회계 두고 삼바에 행정소송 패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당국의 분식회계 의혹 관련 1차 제재를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모두 승소했다. 정부는 상고방침을 정했다.

2025년 6월11일 서울고법 행정6-3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낸 임원 해임 권고, 과징금 등 처분 취소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앞서 2024년 8월14일 1심 재판부인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증선위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회계 처리 기준 위반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으며 오히려 증선위 처분이 재량권을 일탈 남용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80억원의 과징금 처분에 대해서도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정부는 내부적으로 상고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불법 승계 의혹과도 연관된 사안으로 대법원까지 가보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모든 소송에서 승소하고 있다. 금융위 산하 증선위가 내린 분식회계 관련 1·2차 제재를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과 이재용 회장의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한 형사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이보다 먼저 2018년 11월14일 금융위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적으로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이날 금융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던 증선위원장(금융위 부위원장) 김용범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회계처리 변경 과정에서 고의로 분식회계했다"면서 "지배력 변경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회계처리기준을 자의적으로 해석·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대표이사 해임을 권고하고 과징금 80억 원을 부과했다. 회계처리기준 위반 사실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상장적격심사를 이유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거래를 정지시켰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정소송에 나서며 2016년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에서 공식적으로 문제없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대응했다. 금융감독원도 참석한 질의 회신 연석회의에서도 문제가 없음의 의견을 받았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환율 급등은 달러 사재기 국민들 때문” SNS 글 논란
김용범이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국민들이 외국인보다 더 맹렬한 기세로 달러를 사들이기에 바쁘다”는 글을 게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로 있던 김용범은 2022년 9월22일 이같은 글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고 곧 연합뉴스가 이를 보도하며 파장이 커졌다.

당시 연합뉴스는 김용범이 “금 모으던 국민이 외국인보다 달러 더 산다”고 했다며 “투기적 목적으로 달러를 사재기하는 사람들에게 쓴소리를 했다”는 내용을 기사로 실었다.

그러자 MBN은 김용범이 “지금 국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달러를 사는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이라 꼬집었다”며 “달러 사재기를 하는 국민과 이를 제한하지 않은 당국 역시 비판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용범의 해당 발언을 인용해 환율 상승을 국민 탓으로 돌리는 언론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이를 두고 슬로우뉴스는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의 발언은 환율 상승을 국민 탓으로 돌리는 무책임한 주장”이며 “국민이 달러 사재기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기업이나 국가가 운용하는 금액에 비하면 턱없이 낮고, 환율을 관리해야 할 주체는 국민이 아닌 정부”라며 비판했다.

조선일보와 한국경제도 해당 발언에 역풍이 불고 있다거나 그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기사들을 내보냈다.

앞서 김용범은 자신의 SNS에 "과열된 국내 달러 투기 추세가 최근 고환율 흐름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의 사례를 들어 큰 폭의 금리 인상 없이도 고환율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주장했다.

그는 “일본은 단 한 차례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아 미국과 금리 역전 현상이 극심한데도 엔화는 원화보다 약간 더 절하되는 데 그치고 있다”며 “기축통화로서 엔화의 저력과 대외 순자산이 우리보다 월등히 많은 일본의 사정도 작용을 하겠지만 내국인의 달러사재기 규모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강달러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달러 수요가 높아진 점이 환율 상승을 결정적으로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김용범은 “지금 국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달러를 사는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며 “1997년 외환위기 때 금을 모아서 나라를 구하자고 나섰던 국민들이 이번에는 한국물을 팔고 떠나는 외국인보다 더 맹렬한 기세로 달러를 사들이기에 바쁘다”고 했다.

△"금융위 부위원장 잘라라" 여당의원 20여명 연판장 돌려
문재인 정부 당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여 명이 2018년 12월21일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연판장’을 돌렸다.

연판장은 여당 지도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전달될 예정이었다. 여당 지도부조차도 소위 일부 ‘강경파’ 의원들의 권한을 넘어선 ‘집단행동’ 시도에 우려를 나타냈다.

박용진·제윤경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20여 명은 김용범의 교체를 요구하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하고 청와대에 전달했으나 직전 당내 의원들의 만류로 다시 회수됐다.

이들 의원들의 김용범 부위원장에 대한 교체 움직임은 2017년 하반기에도 있었다.

야당도 아니고 여당 의원들이 차관급 인사 교체를 대통령에게 직접 요구한 건 매우 이례적이었다.

김용범은 2017년 7월 부임 후 시민단체 출신 여당 의원들과 여러 차례 부딪쳤다.

김용범으로 대표되는 금융당국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제재와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 과정 등에서 기업 편에 서서 업계를 대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른바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 인사)’ 출신 관료에 대한 불신도 한몫했다.

이들 연판장에 서명한 의원들은 특히 참여연대가 제기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증권선물위원회가 모른 척 넘어가려 했다고 비난했다. 당시 김용범은 증선위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분식회계 의혹을 최종 판단하는 금융위 감리위원회와 증선위 회의가 여덟 차례 열렸음에도 증선위가 2018년 7월 금융감독원에 “미흡한 부분을 다시 감리해 오라”는 재조사 명령을 내리면서 이같은 비난이 쏟아졌다.

당시 정치권 일각에선 “사건의 스모킹 건’(결정적 근거)이 없었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융위의 ‘비호’를 받고 또다시 무혐의 판정을 받았을 것”이라며 “더 이상 김용범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거래소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거래 재개 결정 과정이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여당 내에서 제기됐다.

김용범이 2018년 11월14일 “거래소에서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실질심사를 받은 16개 회사 가운데 상장폐지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한 것이 거래 재개를 위한 사실상의 가이드라인(지침)이 아니었냐며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021년 8월23일 서울 마포구 스타트업 지원센터 ‘프론트원’에서 주관하는 멘토링 프로그램 '디캠프 패밀러 오피스아워'에 참여해 핀테크, 블록체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대표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용범 페이스북>
1986년 행시 30회에 합격했다.

1987년부터 1992년까지 재무부 사무관으로 근무했다.

1996년 재정경제원 사무관으로 일했다.

1999년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2000년 세계은행 금융발전국 선임재무전문가로 임명됐다.

2004년 세계은행 아시아태평양실 선임재무전문가로 이동했다.

2005년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으로 일했다.

2006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에 파견(과장급)됐다.

2008년 대통령직속 국가경쟁력위원회에 파견(국장급)됐다.

2009년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에 임명됐다.

2010년 대통령직속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 국제금융시스템개혁국장을 맡았다.

2010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일했다.

2012년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에 임명됐다.

2013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을 맡았다.

2015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및 사무처장으로 일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차관급)을 지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기획재정부 제1차관으로 임명됐다.

2021년 한국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일했다.

2022년 8월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5년 6월 대통령 정책실장 및 국정기획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 학력

1981년 광주 대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 황혜경 씨 사이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황혜경씨는 2018년 초 작고한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의 딸이다.

◆ 상훈

2011년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22년 8월부터 2025년 6월 대통령실 정책실장에 선임되기 직전까지 김용범이 대표이사로 근무한 해시드오픈리서치로부터 받은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기재부 1차관 시절인 2021년 3월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1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김용범의 재산은 종전 신고액보다 1억6496만 원 늘어난 22억3903만 원이다.

김용범은 종전까지 배우자 공동 소유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단독주택을 보유한 2주택자였다. 2020년에 배우자 명의 단독주택 지분 일부(2억6750만 원)를 장모에게 증여한 것으로 신고했다.

부부 공동소유 서초동 아파트 공시가격이 3억1700만 원 상승하며 9억3600만 원에서 12억5300만 원으로 재산이 늘었다.

김용범은 배우자 명의의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 소재 임야 4필지 등 2억3513만원 상당의 임야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3기 신도시인 경기 남양주 왕숙 인근에 위치한 임야는 종전 1억6265만 원에서 814만원 오른 1억7079만 원으로 신고했다.

해당 토지는 김용범의 장인이 1967년에 매입해 2018년 1월 사망하며 김용범의 배우자 등 자녀들에게 공동 상속한 것이다.

남양주 왕숙에 대한 신도시 지정 절차는 2018년 말 시작해 당시 금융위원회에 재직하던 김용범과의 업무 관련성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저서로는 ‘떠오르는 중국의 기관투자가’(2004, 세계은행), ‘Post-Crisis Growth and Development’(2010, 세계은행), ‘격변과 균형: 한국경제의 새로운 30년을 향하여’2022, 창비), ‘기후, 기회’(2024, 북트리거)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제프 게이츠의 ‘오너쉽 솔루션-21세기 새로운 자본주의를 향하여’(2000, 푸른길)가 있다.

논문 ‘국가재정활동에 연계한 지역격차에 관한 연구 : 입지조건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spatial inequality relating with fiscal activity of state’로 1987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에서 개발행정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즐겨 읽는다.

육군 소위로 전역했다.

기독교 신자다.

어록
[Who Is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025년 6월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통령실 조직개편안 및 1차 인선 발표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진영 사회수석, 김용범 정책실장, 강 비서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류덕현 수석급 재정기획보좌관. <연합뉴스>
“니얼 퍼거슨이 쓴 책 ‘타워와 광장’에 비유하자면 나는 평생을 ‘타워’, 즉 정부라는 제도 안에있었다. 민간, 또는 시장은 ‘광장’인데 확실히 다르다. 크립토 산업의 특성상 젊은 세대들과 같이 일하는데 한국의 젊은 세대들 경쟁력은 세계 최고다. 디지털 네이티브이고, 외국어 능력도 뛰어나며, 글로벌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경쟁할 줄 안다.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서 동급 최강이다. 단지 기술뿐 아니라, 그것을 현실화하고 글로벌하게 확산시킬 수 있는 에너지가 이 세대 안에 있다고 믿는다.” (2025/05/30, 피렌체의 식탁 인터뷰 에서)

“지금 서구 복지 국가들을 보면 조세 수입의 장기 안정성이 위태롭다. 고령화가 빨라지고, 생산성도 낮아지고 있다. 세입이 줄어드니까 계속 국채(나라빚)가 늘어난다. 앞으로 세입을 확보해 나가는 것은 굉장히 도전적인 과제가 될 것이다. 성장이 멈추고 인구가 줄어드는 시대에는 기축통화국이라도 재정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런 시대에는 세금이 천금과 같다. 어린 시절 감자를 캘 때 나는 작고 못생긴 감자를 밭 바깥으로 던져서 버렸다. 그러면 어머님은 그걸 다시 주워오시면서 ‘못생긴 감자라도 함부로 버리면 안된다’고 타이르셨다. 세금이 못생긴 감자와 같다. 이왕 걷히고 있는 세금은 못생기고 울퉁불퉁하더라도 가급적 손대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앞으로는 새로운 세금을 만드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2024/09/26, 한겨레 인터뷰에서)

“나 스스로가 농촌에서 태어나 밭에서 고추 따다가 잠깐 기회가 열려 있을 때 공교육 사다리를 타고 장학금을 받아 유학까지 다녀온 사람이다.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어려운 일(5·18)도 직접 보면서 사회문제에 더 눈을 뜨게 되었다. 그런 면에서 지금은 (기재부나 금융위에) 8학군, 외고 등 너무 균질화된 사람이 들어오는 것 아닌가 걱정이 든다. 물론 훌륭한 후배들이 많고 보고서도 잘 쓰지만, 본인이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을 직접 알기란 어렵다. 세종시에 있어서 더 그럴 수 있다. 정책 당국이 여유가 있고 금융거래를 하는 사람들의 정보는 잘 파악하고 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의 정보는 별로 없다. 정당의 존재 이유나 대표성하고도 연결된 문제다. 한국 사회가 좀 이원화되어 있으니까.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각 영역에서 누구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면밀히 천착해야 한다. 복합 위기의 시대에는 경제학만으론 대응하기 어렵다.” (2022/06/23, 저서 ‘격변과 균형’ 출간 기념 시사인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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