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5-11-07 08: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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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칠성음료가 내년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내수 의존적이었던 사업구조가 크게 재편되고 있다”며 “피닉스 프로젝트 종료 이후 필리핀 법인 반등, 미얀마 통관 이슈 해소, 파키스탄 사업 영역 활대로 2026년부터는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한 실적 성장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롯데칠성음료가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피닉스 프로젝트는 예산을 0에서 재설계하는 ‘ZBB’ 전략을 필리핀에 이식하기 위해 2024년 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진행한 프로젝트를 말한다.
이미 롯데칠성음료의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늘었다.
해외법인의 매출 비중은 2021년 6.4%에서 2025년 35.3%까지 늘었으며 수출 물량까지 감안한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11.8%에서 40.7%로 증가했다.
국내 상황도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유정 연구원은 “국내 역시 ZBB 프로젝트 종료 이후 맥주 공장 가동률이 60%를 초과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고 원당과 과당, 농축액, 커피 등 주요 원재료 가격 또한 안정화하고 있다”며 “내수는 판매량 증가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507억 원, 영업이익 14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 4분기보다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53.2% 늘어나는 것이다.
음용 소비량은 3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말 성수기 시즌 소주 시장 대응 강화,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기존 추정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이날 롯데칠성음료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