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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비음악 자회사 SMC&C 적자 지속, 장철혁 매각 서두르지 않을 이유 적어져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2025-11-05 17: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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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비음악 자회사 SMC&C 적자 지속, 장철혁 매각 서두르지 않을 이유 적어져
▲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사진)가 회사의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되는 SMC&C 매각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가 자회사 SM컬처앤콘텐츠(SMC&C) 매각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도 적자를 면하지 못하며 비음악 사업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의 주요 비음악 자회사 3곳 가운데 SM라이프디자인그룹과 디어유는 3분기에 비교적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SMC&C의 적자 폭이 커 이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가장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되는 SMC&C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54억 원, 영업손실 195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3분기보다 매출은 2.5% 늘고 영업손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6월 말을 기준으로 SMC&C의 매출 가운데 광고 사업부문이 약 60%를 차지했다. 때문에 광고시장의 업황이 악화된 영향을 지속해서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음악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펼치며 방송인 강호동씨와 전현무씨, 서장훈씨 등을 매니지먼트하고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은 약 30%로 크지 않는 편이다.

현재 장철혁 대표는 SMC&C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 적자가 계속돼 수익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장 대표가 현재 추구하는 ‘SM 3.0’ 전략의 한 축이 ‘비핵심 자산 매각’의 직접적인 대상이기 때문이다. 함께 공동대표를 맡은 탁영준 대표가 회사의 IP(지식재산) 등 예술 측면을 담당한다면 장 대표는 M&A(인수합병)와 IR 등 경영 측면을 주도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SMC&C 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하고 지난해부터 사모펀드 및 전략적 투자자를 상대로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함께 매각을 추진한 배우 매니지먼트 자회사 키이스트는 지난 10월 매각에 성공했다.

SMC&C의 지분은 SM엔터테인먼트가 29.23%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SK텔레콤으로 22.78%를 차지하고 있다. 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리미티드가 1.13%를 갖고 있다.

SMC&C와 같은 비음악 자회사라도 SM라이프디자인그룹과 디어유는 SM엔터테인먼트의 본업과 시너지가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성과와 연동돼 그 수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인쇄ᐧ출판 자회사인 SM라이프디자인그룹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85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83% 늘어났다.
 
SM엔터 비음악 자회사 SMC&C 적자 지속, 장철혁 매각 서두르지 않을 이유 적어져
▲ 3분기 SM엔터테인먼트의 비음악 계열사 가운데 SM라이프디자인그룹과 디어유는 호실적을, SMC&C는 아쉬운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된다. 

SM라이프디자인그룹은 SM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앨범과 화보집 등을 제작하고 유통한다.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의 활동과 실적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 구조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216억 원, 영업이익 48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8%, 영업이익은 261.6% 늘어난 것이다. SM라이프디자인그룹이 이러한 호실적의 수혜를 받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SM라이프디자인그룹은 “NCT와 에스파, 라이즈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꾸준한 인쇄 물량과 함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협업 확대가 매출 다각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인쇄 부문 매출이 크게 늘면서 회사의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팬 플랫폼 ‘버블’을 운영하는 디어유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23억 원, 영업이익 87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37% 늘어난 것이다.

디어유는 최근 중국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QQ뮤직에 입점하며 중국시장에 진출해 기대를 모았다. 현재 입점한 중국 아티스트가 3팀밖에 없어 성장 속도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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