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단독 영업정지기간 동안 자회사가 거둔 알뜰폰 실적 덕분에 가입자를 적게 빼앗기고 선방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영업정지기간에 2만5940명이 순수하게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기간에 영업한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만8654명과 7286명이 순수하게 증가했다.
영업정지기간 동안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가 가입자를 많이 모으면서 선방하는 데 톡톡히 공을 세웠다.
미디어로그는 영업정지기간 동안 총 7654명을 모집했다. 알뜰폰시장 1위 기업 CJ헬로비전이 같은 기간에 모집한 2675명보다 3배 가까이 많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6월 KT와 LG유플러스가 시장점유율 50%를 넘기지 않는 조건으로 알뜰폰시장 진출을 허용했다. LG유플러스는 이에 따라 지난 7월8일 미디어로그를 통해 알뜰폰사업을 시작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이동통신 3사가 단독으로 영업정지를 받더라도 알뜰폰을 이용해 모회사의 손해를 보전하거나 시장점유율을 보존할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알뜰폰의 날개를 달게 된 이동통신사들은 이후 영업정지 기간에도 앞에서 울어도 뒤에서 웃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