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일자리가 올해 상반기에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31일 기계, 전자, 조선, 자동차 등 국내 8개 수출 주력 제조업종에 건설과 금융보험 업종을 포함해 모두 10개 업종의 ‘2017 상반기 주요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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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상반기 조선업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경상남도 거제도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뉴시스> |
기계와 전자, 섬유, 철강,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건설, 금융보험업 등은 지난해 상반기 고용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조선업은 일자리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업은 올해 상반기에 2만7천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5% 감소하는 것이다.
조선업은 2015년 하반기 이후 일자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 2016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년 전보다 일자리가 1.8%와 13.6% 줄어들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세계경기둔화와 선박공급과잉, 유가약세 등에 따라 2017년 상반기 조선업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며 “조선업 구조조정 추진 상황 등에 따라 감소폭이 15%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조선업을 제외한 다른 9개 업종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일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자동차(1.1%), 건설(0.9%), 반도체(0.8%), 전자(0.8%), 금융보험(0.7%), 기계(0.7%) 등 6개 업종의 일자리는 1년 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조선업(-15%)을 포함해 디스플레이(-0.8%), 철강(-0.3%), 섬유(-0.3%) 등 4개 업종의 일자리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업 일자리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1만7천 개가 증가해 절대적 수치로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보험업종이 6천 개, 전자업종과 기계업종이 5천 개로 뒤를 이었다.
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고용보험데이터베이스(DB),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 등을 활용해 수요측면의 일자리 전망해 2013년 7월부터 반년 마다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