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위험손해율 상승 추세가 지속되면서 손해보험사 실적 악화가 예상됐다. 보험료 인상 등의 대응에도 규제 도입으로 인한 신계약 부진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커버리지 대형 손해보험 4사 합산 3분기 자동차보험손익은 1450억 원 적자로 3분기 (손해보험업계) 적자 전환은 불가피하다”며 “4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더욱 악화할 전망이며 보험료 인상이 단행되지 않는 한 내년에도 추세 전환은 어렵다”고 내다봤다.
| ▲ 위험손해율 상승 추세 지속으로 보험업종 실적 악화가 전망됐다. |
손해보험사의 위험손해율이 2024년 2분기를 기점으로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3분기에는 손보사 평균 손해율이 10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과거 특정 유행 질환에 국환되던 것과 달리 간편보험, 종합보험, 치매ᐧ간병보험 등 다수 보험에서 보험금 청구가 지급되는 데 기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사들의 보험수익 대비 장기보험손익률과 계약서비스마진(CSM)이익률도 꾸준히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예실차손익이 악화하면서 지급 보험금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추세가 단기에 개선되기는 어려워 내년부터 보험료 인상을 비롯한 상품구조개편과 담보 축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은 부진할 수 밖에 없는데 보험료 청구는 증가할 것이므로 손해율 상승은 더욱 부각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년 1월 사업비 과다집행 제재, 7월 법인보험대리점(GA) 1200%룰 도입, 2027년 수수료 분급제도 도입 등 신계약 과당 경쟁에 대한 제재가 본격화한다. 제재가 강화되며 매출도 부진할 것으로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손해율 안정화를 위한 조치들이 지표에 본격 반영되기 전까지 예실차손실 확대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악화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여 보험업종에 대해서 여전히 보수적 접근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보험업종에 대한 보수적 접근을 권고하는 가운데 손해율 및 해지율 관리에 선방하는 회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가 상대적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