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기 용인시 '용인 죽전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 전경. <현대건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국내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디지털 인프라 확충과 인공지능(AI) 산업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낸다.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용인 죽전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를 준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퍼시픽자산운용이 발주하고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으로 투자한 모두 1조3천억 원 규모의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연면적 9만9125㎡ 부지에 데이터센터 2개 동과 부속시설을 조성했다.
이 데이터센터는 IT(정보기술) 본연의 기능 수행에 쓰이는 전력(IT로드) 64MW(메가와트)와 수전 용량 100MW의 전력 인프라를 갖췄다.
또 클라우드, 인터넷, 정보통신 등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가 급증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10kW(킬로와트)이상 고밀도 운용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현대건설은 2022년 2월 착공 이후 특화 공정관리 역량과 시공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43개월여 만에 이 데이터센터 공사를 마쳤다.
현대건설은 협소한 도심형 부지 여건을 고려해 지하 굴착과 지상 골조를 병행하는 공법(STD)을 적용했다. 이외에도 여러 첨단 공정을 통해 공사기간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이 데이터센터는 국제 인증 기준(티어3 이상) 수준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충족해 24시간 무중단 운영도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향후 지역별 에너지원 특성에 맞춘 친환경·SMR(소형모듈원전) 연계형 데이터센터 모델 개발을 통해 AI 시대 핵심 인프라 구축과 에너지 혁신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준공은 디지털 산업의 고도화 속에서 안정적이고 효율적 인프라 구축 역량을 입증한 사례”라며 “수도권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디지털 인프라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산업 AI·클라우드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모델을 지속해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